한전 청정수소 도시 조성 나서, 국가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 기여

▲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공대(켄텍), 전라남도 등이 함께 진행하는 영암군의 ‘한전·켄텍 청정수소 프로젝트’ 사업이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영암군 수소도시 조성사업 개념도의 모습. <한국전력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청정수소 도시 조성으로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 활성화에 앞장선다.

한전은 15일 한국에너지공대(켄텍), 전라남도 등과 함께 진행하는 영암군의 ‘한전·켄텍 청정수소 프로젝트’ 사업이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암군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350억 원 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삼포지구 내 약 3천 평 부지에 구축된다.

한전은 농업부산물을 원료로 매일 청정수소 2.1톤을 생산하고 교통·발전·생활 등 도시 전반에 수소를 공급해 지역 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전은 2028년까지 2MW(메가와트)급 청정수소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영암군을 60MW급 에너지 자립형 수소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사업에는 한전의 지능형 디지털 발전 기술(IDPP)과 켄텍의 바이오수소 생산 기술(ADOS)이 적용된다.

켄텍의 ADOS는 농업부산물로부터 악취․폐수가 없이 재생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무공해 기술이다. 기존 바이오가스화 대비 고효율, 저면적, 설비 확장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전의 IDPP 기술은 수소 생산 전 주기에 걸쳐 탄소배출을 정밀 추적해 청정수소 인증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한다. 현재는 국내외 25개 발전소에 적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농업부산물 기반 수소생산 방식의 청정수소 인증을 확보하고 CHPS에 참여해 수소발전 단가 절감과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HPS 확산 시 2030년 기준 약 3조 원에 달하는 전력구입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전 기술혁신본부 관계자는 “영암 수소도시 사업은 한전의 디지털 기술과 켄텍의 수소생산 기술,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 CHPS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