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위치한 고션하이테크의 연구개발 시설. <고션하이테크>
전고체 배터리는 한국 삼성SDI나 일본 토요타 등이 적극 개발하고 있는데 고션하이테크가 격차를 줄였다는 관측이 나왔다.
고션하이테크는 13일(현지시각) “황화물계 전고체 ‘진스(Jinshi) 배터리’ 시험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매체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고션하이테크는 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양산 라인 설계도 시작했다. 건설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뉴스차이나는 “중국 내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업화에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상 물질에서 고체로 바꾼 제품이다.
액상 전해질 배터리보다 이론상 전기차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강화하기 용이해 일명 ‘꿈의 배터리’라고 업계에서는 부른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고 토요타는 늦어도 2028년에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고션하이테크는 2024년 5월 처음 선보인 전고체 배터리에 액상 전해질 배터리보다 40% 높은 ㎏당 350와트시(Wh)의 에너지밀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0.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시범 생산 라인에서 90%의 수율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고션하이테크는 덧붙였다.
카뉴스차이나는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번 시험생산은 중국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고체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원가 절감과 안정성 확보가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