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 양대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미국에 내야 할 관세가 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두 회사가 우리나라 철강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각각 받아 공개한 대미 관세 납부액 현황 자료를 보면 관세가 부과된 3월부터 12월까지 내야 할 금액은 총 2억8100만 달러(약 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2분기 양사의 영업이익에 맞먹는 액수다.
포스코의 대미 관세는 미국 내 수입과 판매를 담당하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에서 납부한다. 현대제철은 본사와 중계 상사가 제품별로 나눠서 미국 측에 납부하지만 모두 현대제철이 부담한다.
두 회사의 대미 관세 납부액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실은 각 회사와 협의해 회사별 관세 납부액은 영업상 비밀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는 관세율 25%가 적용된 3월~5월에는 1150만 달러, 1220만 달러, 3330만 달러의 관세를 미국에 냈다. 하지만 관세 50%가 적용된 6월에는 납부액이 4260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이후 3월부터 8월까지 낸 금액은 총 1억4700만 달러(약 21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박 의원실은 미국 관세 부과와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로 우리 철강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바라봤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까지 수출량은 173만 톤(21억4천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박수영 의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을 올해 대미 관세 납부에 모조리 써야한다"며 "우리 철강 업계는 미국에게 관세 50% 직격탄을 맞고 이번 EU의 관세 50% 부과 계획 발표까지 더해져 불난 집에 벼락 맞은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부는 철강업계를 비롯한 자동차 등 수출 기업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한미 관세 협상을 빠르게 타결해야 한다"며 "'밟을테면 밟아보라(김용범 정책실장 발언)'는 식의 반미 버티기 방식으로는 기업 고통만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각각 받아 공개한 대미 관세 납부액 현황 자료를 보면 관세가 부과된 3월부터 12월까지 내야 할 금액은 총 2억8100만 달러(약 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2분기 양사의 영업이익에 맞먹는 액수다.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10월18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달청·관세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의 대미 관세는 미국 내 수입과 판매를 담당하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에서 납부한다. 현대제철은 본사와 중계 상사가 제품별로 나눠서 미국 측에 납부하지만 모두 현대제철이 부담한다.
두 회사의 대미 관세 납부액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실은 각 회사와 협의해 회사별 관세 납부액은 영업상 비밀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는 관세율 25%가 적용된 3월~5월에는 1150만 달러, 1220만 달러, 3330만 달러의 관세를 미국에 냈다. 하지만 관세 50%가 적용된 6월에는 납부액이 4260만 달러로 급증했으며 이후 3월부터 8월까지 낸 금액은 총 1억4700만 달러(약 21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박 의원실은 미국 관세 부과와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로 우리 철강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바라봤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까지 수출량은 173만 톤(21억4천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박수영 의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영업이익을 올해 대미 관세 납부에 모조리 써야한다"며 "우리 철강 업계는 미국에게 관세 50% 직격탄을 맞고 이번 EU의 관세 50% 부과 계획 발표까지 더해져 불난 집에 벼락 맞은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부는 철강업계를 비롯한 자동차 등 수출 기업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한미 관세 협상을 빠르게 타결해야 한다"며 "'밟을테면 밟아보라(김용범 정책실장 발언)'는 식의 반미 버티기 방식으로는 기업 고통만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