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성신양회는 상반기 수요 부진과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영업이익 크게 감소했다.

BNK투자증권은 29일 성신양회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 원을 제시했다. 직전거래일 26일 기준 주가는 9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BNK투자 "성신양회 시멘트 내수 저조,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

▲ 성신양회의 2026년 매출액은 1조1970억 원, 영업이익은 3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성신양회>


성신양회의 상반기 매출액은 5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시멘트(3134억 원)가 19.9% 감소했고 레미콘(669억 원)도 27.9% 줄어들었다. 

반면 무역업, 유류판매업 등으로 구성된 기타부문(1836억 원)은 53.8% 증가했다. 기타부문의 호조로 본업인 시멘트 부문의 매출 부진이 많이 상쇄됐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참고로 기타부문의 핵심인 무역업은 2017년 신규 설립된 종속회사 ‘진성인터내셔널’을 통해 영위하고 있다. 싱가포르, 하노이, 상하이 등을 거점으로 시멘트 등 건설자재 뿐만 아니라 유연탄, 무연탄 등 자원류를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7% 급감했다.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성신양회의 강점은 레버리지 효과에 있다. 성신양회는 시멘트업체 중 상대적으로 큰 용량의 최신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업황이 좋을 때는 고정비를 커버하고 이익으로 연결되는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업황이 좋지 않아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때는 고정비 부담으로 더 불리하다. 올해 1분기에 손익이 적자 전환된 것도 이런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금년 상반기 시멘트 내수는 전년 동기대비 약 17%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감소세가 꽤 완화될 전망이지만 절대 물량 수준은 예년 대비 많이 부족하다. 

이선일 연구원은 “성신양회가 레버리지 효과를 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계속될 전망이다.

성신양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줄어든 1조1240억 원, 영업이익은 35.9% 감소한 3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