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금융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 회의에는 지주 및 자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12명이 참석했다. <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열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4대 핵심과제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회장은 “금융소비자보호는 우리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치”라며 “단순한 내부통제를 넘어 그룹의 궁극적 경영방향이자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는 지주 및 자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12명이 참석하는 정례회의다.
우리금융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임명할 때 이사회 결의를 필수로 하고 임기는 최소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CCO에 핵심성과지표(KPI) 설계 등 소비자보호 핵심사안에 관한 배타적 사전합의권을 보장하고 소비자보호부서 인력도 적극 충원한다.
임 회장은 “각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CCO가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을 직접 챙겨 신속하게 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비자보호 조직에도 변화를 준다.
우리금융은 9월 안에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이 부서는 △금융사기 관련 기획과 정책 △금융사기 사전예방 및 대응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 3개 팀(21명)으로 꾸려진다.
분쟁 민원 예방 및 대응 부서도 개편해 민생금융 예방에 필요한 인적, 물적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고난이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회사의 성과보상체계를 개편한다. 영업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험상품 불완전판매와 관련해서는 판매위탁 프로세스를 재검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 회의가 끝난 뒤 그룹사 임직원 모두에게 CEO레터를 보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의 신속한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이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예방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및 불건전영업행위 예방등 소비자보호 4대 핵심과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