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쿠폰 효과 나타나, KDI "소비 확대로 경기 부진 다소 완화"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소비 회복으로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동향 9월호에 담긴 소매판매액과 소비자심리지수 그래프. < KDI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상황에 관해 건설경기 부진과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경기 부진이 조금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이 시행 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경제동향 8월호’에서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는데 한 달 만에 소비 증가가 경제 전반의 부진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소매판매액이 7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고 숙박·음식점업도 전달 -2.7%에서 1.6% 증가로 전환했다.

KDI는 소비 증가 원인을 두고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2/4분기 국내총소득 증가세(-0.1% → 1.5%)가 확대되는 등 소비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7월 들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이어 “8월 소비자심리지수(111.4)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소비 여건이 개선된 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소비 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외적 여건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KDI는 “미국의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등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 및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