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BMW 새 자율주행시스템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 첫 공개, BMW iX3에 탑재

▲ 퀄컴이 BMW와 3년 동안 협력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 시스템을 적용한 BMW iX3 이미지. <퀄컴> 

[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이 BMW그룹과 3년 동안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AD) 시스템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양사가 공동 개발한 스냅드래곤 라이드 AD 소프트웨어 스택을 활용했다.

퀄컴 측은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의 AD 소프트웨어 스택은 글로벌 개발 협업의 결과”라며 “독일, 미국, 스웨덴, 루마니아를 비롯해 체코 소재의 BMW AD 테스트 센터 등 다양한 지역 전문가 1400명 이상이 기술 현실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은 입문 수준부터 고속도로나 도심까지 폭넓은 자율주행 단계를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BMW의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최초 양산 차량인 신형 BMW iX3에 탑재돼 처음 공개됐다.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사용이 승인됐으며, 2026년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BMW iX3의 자율주행은 차선 변경과 추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인공지능(AI) 기반 주차 공간 감지를 통한 주차 보조, 카메라를 활용한 차량 내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BMW가 개발한 ‘자율 주행 슈퍼브레인’은 스냅드래곤 라이드 SoC로 구동되는 지능형 컴퓨터로, 이전 세대보다 20배 높은 컴퓨팅 성능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또 800만 화소와 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와 레이더가 포함된 통합 아키텍처를 활용해 360도 전방위를 확인한다.

아울러 BMW iX3에는 퀄컴의 ‘V2X 200’ 칩셋이 탑재돼 차량과 사물의 통신(V2X)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도로, 보행자 등 주변환경과 직접 소통하며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지해 충돌 사고 확률을 낮춘다.

스냅드래곤 라이드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팩토리는 스택의 개발과 테스트를 지원한다.

이는 실제 데이터를 합성 데이터 생성과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합해 다양하고 강력한 주행 시나리오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실제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하도록 돕는다.

스냅드래곤 라이드 파일럿은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며, 스냅드래곤 라이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로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완성차 제조업체는 차량의 모든 부분에서 솔루션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지속 개선할 수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