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자동차가 미국 워싱턴 D.C. 국립 대성당에서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온휠스’ 설립 27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뒷줄 왼쪽부터)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행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1998년 미국에서 시작된 현대 호프온휠스는 현대차 미국법인과 미국 딜러 850개 이상이 함께 설립하고 후원하는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다.
기념행사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미국 주요 딜러, 미국 의사협회 및 소아암 관련 단체 관계자, 소아암을 극복한 어린이들이 참석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어린이 암 환자의 약 85%가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이는 1975년 56%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수십 년 동안 치료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 호프온휠스가 어린 생명들을 돕는 데 함께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는 유럽과 인도로 활동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 호프온휠스는 올해 미국에서 2700만 달러(376억 원) 규모 연구 및 프로그램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2억7700만 달러(3859억 원)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각국 현대차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을 시작하며, 북미 전역으로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캐나다에서는 딜러 226개와 함께 290만 달러(40억 원)를 기부해 소아암 치료 연구를 지원한다. 내셔널하키리그(NHL)와 파트너십을 통해 단체 활동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멕시코에서는 69만4천 달러(10억 원)를 지원해 백혈병 환아 치료와 병원 장비 확충 등을 지원했다.
현대 호프온휠스는 미국 현지시각 4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의회 초대행사를 열고 27년 동안 활동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제4회 생존자 행사에서는 소아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하고, 치료 이후 지속적 돌봄의 중요성, 수혜자 및 관계 기관들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댄 웩슬러 현대 호프온휠스 의료자문위원 겸 이사는 “현대 호프온휠스 출범 이후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율 향상과 장기 치료 접근성 개선 등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