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무혈입성 가능성을 높이며 '올해는 래미안의 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정비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다만 7년 연속 도시정비 1위를 노리는 '전통 강호' 현대건설도 대형 사업지에서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올해 왕좌 행방은 여전히 안갯속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
2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 참여했다.
그동안 관심을 보인 롯데건설 불참으로 삼성물산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합은 2차 입찰을 진행한 뒤에도 삼성물산이 단독입찰하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최고 49층, 912세대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책정한 3.3㎡당 공사비는 1120만 원으로 부가가치세 등을 더한 총 공사비는 7700억 원 가량이다.
이에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 업계 1위 질주를 이어갈 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 7조828억 원어치를 수주하며 2위 현대건설(5조5357억 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대교 아파트에 더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단독입찰한 문래4가 재개발사업(지분 고려 약 4500억 원)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8조 원어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건설업계 사상 첫 도시정비 수주 10조 원 고지 등정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최고기록은 현대건설이 2022년 세운 9조3395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다만 2위 현대건설에 계속 우위를 유지하려면 ‘깜짝 수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를 달성한 ‘전통강호’로 평가된다. 현재로서는 삼성물산에 뒤쳐져 있지만 여러 대형 사업지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여뒀다.
단독입찰한 압구정 2구역이 대표적으로 사업비는 2조7489억 원에 이른다. 장위뉴타운 최대 규모인 장위15구역에서도 단독응찰했는데 사업비는 1조4663억 원이다.
현대건설이 두 사업지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신규수주액은 9조7천억 원을 넘기며 순위도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
올해 도시정비 경쟁에서 분수령은 성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어' 압구정3구역이 대지지분 등기 오류에 사업지연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이르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지 가운데 규모 면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1~4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지역 사업비만 약 2조 원에 이른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1구역은 조합 책정 공사비는 2조1540억 원으로 10월13일 입찰을 마감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1위를 굳히려면 1구역에 공을 들여야 한다. 1구역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여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합과 시공사 사이 입찰지침을 두고 이견이 존재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결국 8월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참여하지 않아 오는 4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의 지침 수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물산은 성수 2~4구역과 개포우성4차, 서초 진흥아파트 등 서울 핵심지의 입찰 일정 등을 고려해 올해 남은 4달의 수주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연초 현대건설을 상대로 따낸 한남4구역 수주를 시작으로 이미 자체 도시정비 기록을 넘기며 지난해말 재연임 이유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의도 대교에 걸맞은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시할 것이다”며 “래미안 경쟁력을 토대로 서울 핵심지에서 안정적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성수2~4구역 등에서 조합 일정 등을 고려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다만 7년 연속 도시정비 1위를 노리는 '전통 강호' 현대건설도 대형 사업지에서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올해 왕좌 행방은 여전히 안갯속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

▲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2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 참여했다.
그동안 관심을 보인 롯데건설 불참으로 삼성물산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합은 2차 입찰을 진행한 뒤에도 삼성물산이 단독입찰하면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최고 49층, 912세대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책정한 3.3㎡당 공사비는 1120만 원으로 부가가치세 등을 더한 총 공사비는 7700억 원 가량이다.
이에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 업계 1위 질주를 이어갈 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 7조828억 원어치를 수주하며 2위 현대건설(5조5357억 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대교 아파트에 더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단독입찰한 문래4가 재개발사업(지분 고려 약 4500억 원)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8조 원어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건설업계 사상 첫 도시정비 수주 10조 원 고지 등정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최고기록은 현대건설이 2022년 세운 9조3395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다만 2위 현대건설에 계속 우위를 유지하려면 ‘깜짝 수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수주 1위를 달성한 ‘전통강호’로 평가된다. 현재로서는 삼성물산에 뒤쳐져 있지만 여러 대형 사업지의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여뒀다.
단독입찰한 압구정 2구역이 대표적으로 사업비는 2조7489억 원에 이른다. 장위뉴타운 최대 규모인 장위15구역에서도 단독응찰했는데 사업비는 1조4663억 원이다.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 예시. <서울시>
현대건설이 두 사업지에서 수주에 성공하면 올해 신규수주액은 9조7천억 원을 넘기며 순위도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
올해 도시정비 경쟁에서 분수령은 성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어' 압구정3구역이 대지지분 등기 오류에 사업지연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이르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지 가운데 규모 면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1~4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지역 사업비만 약 2조 원에 이른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1구역은 조합 책정 공사비는 2조1540억 원으로 10월13일 입찰을 마감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1위를 굳히려면 1구역에 공을 들여야 한다. 1구역에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여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합과 시공사 사이 입찰지침을 두고 이견이 존재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결국 8월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참여하지 않아 오는 4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의 지침 수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물산은 성수 2~4구역과 개포우성4차, 서초 진흥아파트 등 서울 핵심지의 입찰 일정 등을 고려해 올해 남은 4달의 수주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연초 현대건설을 상대로 따낸 한남4구역 수주를 시작으로 이미 자체 도시정비 기록을 넘기며 지난해말 재연임 이유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의도 대교에 걸맞은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시할 것이다”며 “래미안 경쟁력을 토대로 서울 핵심지에서 안정적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성수2~4구역 등에서 조합 일정 등을 고려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