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 토스 얼굴 인식 '페이스페이'로 오프라인 결제 혁신 꿈꾼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9/20250902145344_128703.jpg)
▲ 오규인 토스페이 사업총괄 부사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콘스트할레에서 열린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페이스페이’ 서비스 정식 출시 간담회에서 시범운영 성과와 앞으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콘스트할레에서 열린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페이스페이’ 서비스 정식 출시 간담회에서 첫 번째로 나온 질문이다.
페이스페이는 말 그대로 얼굴(Face)을 인식해 결제(pay)가 이뤄지는 서비스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와 같은 NFC 결제에서 더 나아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 내 얼굴을 등록하고 결제 계좌나 카드를 연결해두면 매장 단말기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키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현금은 물론 카드나 스마트폰조차 필요 없다.
토스가 온라인에서 별도의 본인 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으로 시작한 더 단순하고, 더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는 말이 딱 맞다.
인천국제공항의 ‘스마트패스’와 같은 얼굴인식을 통한 인증 시스템은 이미 적용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도 모바일 앱에서 비대면으로 카드발급, 대출신청 등을 진행할 때 얼굴인식을 통한 인증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토스 페이스페이는 얼굴인식을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에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편의점, 카페, 헬스장에서 매장의 단말기 카메라를 한 번 보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페이스페이는 새롭고 생소한 걸 넘어 신기하다.
![[현장]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 토스 얼굴 인식 '페이스페이'로 오프라인 결제 혁신 꿈꾼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9/20250902145415_132430.jpg)
▲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페이스페이 정식 출시 간담회에서 기존 매장 키오스크에 부착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용 카메라 기기인 ‘토스 프론트캠’과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뷰’를 공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요즘이지만 확실히 ‘혁신’이랄 만한 경험이다.
그렇다보니 이날 간담회장에서는 페이스페이의 인식 기술과 보안 시스템 등에 관한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이를 상용화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김새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를 페이스페이 시스템이 구분할 수 있는지, 같은 사람이라도 나이와 외형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들이 나왔다.
내 얼굴 이미지를 등록해 실제 결제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관한 의구심과 기술발전에 관한 궁금증인 셈이다.
동시에 얼굴인식 결제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관한 심리적 저항감을 보여준다.
이런 이용자들의 인식은 토스가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데 가장 큰 과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이에 “쌍둥이의 경우 사람이 봤을 때 구분할 수 있는 정도는 기계가 더 잘 인식할 수 있고 사람 눈으로는 차이를 알기 어려운 일란성 쌍둥이 이용자도 식별할 수 있는 여러 최신 기술과 연구결과, 데이터를 적용했다”고 답변했다.
페이스페이에 적용된 기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중요소를 결합해 외모가 비슷한 타인을 구분하는 ‘고정밀 얼굴인식’ 기술 △헤어스타일 변형·안경착용·나이변화 등을 안정적으로 인식하는 ‘외형변화 학습’ 기술 등이 적용됐다.
또 △얼굴 위변조 방지 기술 △부정거래가 의심되면 결제를 즉시 차단하고 추가 인증수단을 요구하는 실시간이상거래탐지 기술도 쓰이고 있다.
![[현장]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 토스 얼굴 인식 '페이스페이'로 오프라인 결제 혁신 꿈꾼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9/20250902145353_182775.jpg)
▲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가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콘스트할레에서 열린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페이스페이’ 서비스 정식 출시 간담회에서 페이스페이에 적용된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토스는 또 양자기술에 내성을 갖춘 보안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 화이트해커팀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최 TPO는 “토스 페이스페이는 편리함뿐 아니라 보안을 최우선에 두고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결제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보안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토스에 입사했을 때도 별도의 인증 없이 송금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하면 주변에서 그 서비스 안전한 거냐고 불안해했다”며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는 초기에는 심리적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안정성이 입증되면 보수적 이용자들도 페이스페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토스는 이날 페이스페이 시범운영 성과와 더불어 앞으로 사업전략, 목표 등도 발표했다.
토스는 올해 3월 편의점3사와 제휴해 서울지역에서 페이스페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토스 페이스페이는 서울에 가맹점 2만 개, 서비스 가입자 수는 약 40만 명에 이른다.
누적 결제횟수는 10만 회를 넘어섰고 8월 기준 토스 페이스페이를 처음 사용하고 한 달 안에 다시 이용한 비율이 약 60%다.
![[현장]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 토스 얼굴 인식 '페이스페이'로 오프라인 결제 혁신 꿈꾼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9/20250902145406_166299.jpg)
▲ 오규인 토스페이 사업총괄 부사장(가운데)과 최준호 토스 TPO(오른쪽 첫번째)가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콘스트할레에서 열린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 페이스페이’ 서비스 정식 출시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페이스페이 확산을 위한 결제단말기 2종류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하드웨어부분의 준비도 마쳤다. 기존 토스플레이스 범용 결제단말기에 더해 키오스크에 별도로 부착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용 카메라 기기인 ‘토스 프론트캠’과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인 ‘토스 프론트뷰’를 내놨다.
이를 통해 2025년 말까지 페이스페이 가맹점을 30만 개, 2026년 말에는 100만 개로 늘리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오규인 토스페이 사업총괄 부사장은 “압도적 편리함을 바탕으로 페이스페이를 가장 많이, 가장 자주 쓰는 결제수단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이용자들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확장으로 결제수단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생활 전반의 경험을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혁신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은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미래 핵심 성장전략이기도 하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는 올해 2월 토스 서비스 1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앞으로 토스의 100년은 금융을 넘어 소비자의 모든 일상으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그리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