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 최상급 주거 브랜드 '르엘'이 올해 청약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그룹 앞마당인 잠실에서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건설로서는 ‘잠실 르엘’에 발생한 미청구공사액 규모도 컸던 만큼 악화된 현금창출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월29일 잠실 르엘 106가구 특별공급에 3만669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346.18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특별공급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그런 만큼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진행되는 1·2순위 공급도 흥행이 전망된다.
잠실 르엘 특별공급에는 특히 이전까지 올해 유일한 강남3구 청약지로 큰 화제를 모은 ‘래미안 원페를라’의 두 배 가량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2월 초 진행한 특별공급 214가구 모집에 1만812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84.71대 1로 기록됐다.
잠실 르엘이 10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청약’이란 점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잠실 르엘의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는 15억4천만~16억2천만 원 선이다. 맞닿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같은 면적 분양권은 이날 기준 28억7천만~32억 원에 매물로 다수 나와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청약 흥행이었지만 롯데건설에게 지니는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분양대금 유입이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롯데건설의 잠실 르엘 미청구공사 총액은 6월말 기준 3174억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미청구공사액은 공사 진행에도 건설사가 아직 발주처에서 공사비를 미청구 혹은 미수령한 금액으로 현금흐름의 가늠자로도 여겨진다.
롯데건설 6월말 도급공사 미청구공사액이 1조1997억 원, 이 가운데 주택부문이 8748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 르엘 비중이 적지 않은 셈이다. 롯데건설은 더구나 상반기 영업활동에서 4554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도급공사 미청구공사액이 지난해 9월말에는 1조8천억 원대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 르엘의 흥행조짐이 롯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롯데건설이 이번 청약 흥행 성공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입지를 강화할 계기를 다진 것으로도 평가된다.
잠실 르엘은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1865세대 규모 대단지로 르엘 가운데 처음 1천 세대를 넘는다. 앞으로 조성 예정인 르엘 단지를 봐도 잠실 르엘보다 큰 곳은 2070세대 규모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 뿐이다.
입지 면에서도 롯데타워와 롯데월드, 롯데캐슬 등 ‘롯데타운’이 있는 그룹 앞마당 잠실에 지어지는 송파구의 첫 르엘이란 점에서도 상징성과 중요도가 높다.
롯데건설이 그동안 잠실 르엘 시공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롯데건설은 2017년 10월 GS건설을 제치고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이후 법정싸움이 벌어져 2심에서 시공사 자격 박탈 판결도 받았다. 이후 재선정총회에서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7월까지 조합 내홍에 공사 중단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잠실 르엘 분양이 미뤄지며 미청구공사액이 높게 잡혀 있었다”며 “잠실과 함께 청담 르엘도 입주를 앞둬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롯데건설로서는 ‘잠실 르엘’에 발생한 미청구공사액 규모도 컸던 만큼 악화된 현금창출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나온다.

▲ 잠실 르엘 조감도. <롯데건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월29일 잠실 르엘 106가구 특별공급에 3만669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346.18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특별공급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그런 만큼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진행되는 1·2순위 공급도 흥행이 전망된다.
잠실 르엘 특별공급에는 특히 이전까지 올해 유일한 강남3구 청약지로 큰 화제를 모은 ‘래미안 원페를라’의 두 배 가량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2월 초 진행한 특별공급 214가구 모집에 1만812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84.71대 1로 기록됐다.
잠실 르엘이 10억 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청약’이란 점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잠실 르엘의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는 15억4천만~16억2천만 원 선이다. 맞닿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같은 면적 분양권은 이날 기준 28억7천만~32억 원에 매물로 다수 나와 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청약 흥행이었지만 롯데건설에게 지니는 의미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분양대금 유입이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롯데건설의 잠실 르엘 미청구공사 총액은 6월말 기준 3174억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미청구공사액은 공사 진행에도 건설사가 아직 발주처에서 공사비를 미청구 혹은 미수령한 금액으로 현금흐름의 가늠자로도 여겨진다.
롯데건설 6월말 도급공사 미청구공사액이 1조1997억 원, 이 가운데 주택부문이 8748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 르엘 비중이 적지 않은 셈이다. 롯데건설은 더구나 상반기 영업활동에서 4554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도급공사 미청구공사액이 지난해 9월말에는 1조8천억 원대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 르엘의 흥행조짐이 롯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 현재 계획된 르엘 단지 가운데 가장 큰 2070세대 규모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 조감도.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이번 청약 흥행 성공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입지를 강화할 계기를 다진 것으로도 평가된다.
잠실 르엘은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1865세대 규모 대단지로 르엘 가운데 처음 1천 세대를 넘는다. 앞으로 조성 예정인 르엘 단지를 봐도 잠실 르엘보다 큰 곳은 2070세대 규모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 뿐이다.
입지 면에서도 롯데타워와 롯데월드, 롯데캐슬 등 ‘롯데타운’이 있는 그룹 앞마당 잠실에 지어지는 송파구의 첫 르엘이란 점에서도 상징성과 중요도가 높다.
롯데건설이 그동안 잠실 르엘 시공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롯데건설은 2017년 10월 GS건설을 제치고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이후 법정싸움이 벌어져 2심에서 시공사 자격 박탈 판결도 받았다. 이후 재선정총회에서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7월까지 조합 내홍에 공사 중단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잠실 르엘 분양이 미뤄지며 미청구공사액이 높게 잡혀 있었다”며 “잠실과 함께 청담 르엘도 입주를 앞둬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