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덴티움의 임플란트 사업이 중국시장 소비 위축으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소 신사업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덴티움치과 원장은 중국의 물량기반조달(VBP) 변수 대응과 함께 수소 사업에 대한 불신을 잠재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31일 채용사이트를 살펴보면 덴티움은 품질관리(QA), 엔지니어, 해외·국내 영업, 홍보·마케팅 등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셀 본격 양산을 앞두고 인력 확보에 분주한 모양새다.
덴티움은 2024년 3월 정관에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추가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현재 베트남 다낭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자회사 ICT VINA 제2공장에 SOFC 전용 생산설비 구축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티움의 신사업 진출은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다. 특히 실적 부진 속에 수소사업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컸다.
덴티움 매출을 살펴보면 2024년 매출은 3932억 원에서 4078억 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383억 원에서 98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마저 줄었다. 덴티움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590억 원, 영업이익은 251억 원이었다. 각각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86.8% 줄었다.
덴티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시장 소비 위축으로 인해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반응도 냉담하다. 덴티움의 주가는 신사업 진출 선언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4년 3월 13만 원대였던 주가는 28일 5만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14일 22%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덴티움의 수소사업 진출이 정성민 원장이 개인회사를 키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더해졌다.
제노스는 한때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 전해질인 ‘지르코니아’ 분말을 공급해 왔는데, 덴티움이 수소사업을 추진하면서 제노스의 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른 것이다. 지르코니아는 임플란트 시술 최종 단계인 크라운 제작에 쓰이는 주요 원재료다.
제노스가 덴티움이 총괄하는 225억 원 규모 수소연료전지 국책사업 ‘고품위 지르코니아 기반 세라믹 원료소재 상용화 및 고온수전해 세라믹 핵심부품 제조기술’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사실도 논란에 힘을 보탰다.
제노스는 정 원장이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으며 덴티움향 매출 비중은 2024년 전체 매출 가운데 약 24.4%(133억 원)를 차지했다.
다만 덴티움은 이제 제노스는 수소사업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다. 덴티움은 올해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관계회사 제노스로부터 랩사업, 레진사업, 지르코니아 분말 사업을 약 48억 원에 모두 양수했기 때문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임플란트 회사인 덴티움이 지르코니아와 임플란트를 동시에 생산하려면 공장을 2개를 가동해야 해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이에 지르코니아는 직접 생산하지 않고 관계사인 제노스에서 상품으로 매입해서 치과에 같이 판매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지르코니아를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 활용해야 하므로 관련 사업을 인수한 것”이라며 “수소 사업은 덴티움이 원재료부터 셀 제조 및 생산까지 직접 수행할 예정으로, 제노스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제노스가 지르코니아 사업의 불확실성을 덴티움으로 넘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덴티움의 수소사업은 아직 매출이 없는 만큼 이러한 의혹은 덴티움이 돌파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덴티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사업은 지난해 매출 없이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3억 원의 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매출 발생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본업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셈인데, 내년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2차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올해 덴티움에 대한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4분기는 임플란트 성수기이지만, 2차 VBP 시행을 앞둔 불확실성 탓에 물량 확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2026년으로 이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 시행될 2차 VBP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VBP는 중국 정부가 치과용 임플란트 수요 조사를 토대로 가격을 조정하는 제도로, 수요가 강해 대규모 구매가 예상되면 가격을 더 낮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3년부터 시작된 1차 VBP에서도 결과적으로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의 중국 내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낳았기에 업계의 긴장감이 높다.
덴티움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아 가격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1차 때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공식 공지가 나와야 구체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덴티움치과 원장은 중국의 물량기반조달(VBP) 변수 대응과 함께 수소 사업에 대한 불신을 잠재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 임플란트 제조기업 덴티움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덴티움치과 원장(사진)이 중국 임플란트 업황 부진과 맞물려 수소 신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잠재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31일 채용사이트를 살펴보면 덴티움은 품질관리(QA), 엔지니어, 해외·국내 영업, 홍보·마케팅 등 수소연료전지 사업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셀 본격 양산을 앞두고 인력 확보에 분주한 모양새다.
덴티움은 2024년 3월 정관에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추가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현재 베트남 다낭 하이테크파크에 위치한 자회사 ICT VINA 제2공장에 SOFC 전용 생산설비 구축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티움의 신사업 진출은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다. 특히 실적 부진 속에 수소사업에 나서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컸다.
덴티움 매출을 살펴보면 2024년 매출은 3932억 원에서 4078억 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383억 원에서 98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마저 줄었다. 덴티움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590억 원, 영업이익은 251억 원이었다. 각각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86.8% 줄었다.
덴티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시장 소비 위축으로 인해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반응도 냉담하다. 덴티움의 주가는 신사업 진출 선언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4년 3월 13만 원대였던 주가는 28일 5만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14일 22%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덴티움의 수소사업 진출이 정성민 원장이 개인회사를 키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더해졌다.
제노스는 한때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 전해질인 ‘지르코니아’ 분말을 공급해 왔는데, 덴티움이 수소사업을 추진하면서 제노스의 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른 것이다. 지르코니아는 임플란트 시술 최종 단계인 크라운 제작에 쓰이는 주요 원재료다.

▲ 덴티움의 수소 사업은 2026년 하반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노스가 덴티움이 총괄하는 225억 원 규모 수소연료전지 국책사업 ‘고품위 지르코니아 기반 세라믹 원료소재 상용화 및 고온수전해 세라믹 핵심부품 제조기술’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사실도 논란에 힘을 보탰다.
제노스는 정 원장이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으며 덴티움향 매출 비중은 2024년 전체 매출 가운데 약 24.4%(133억 원)를 차지했다.
다만 덴티움은 이제 제노스는 수소사업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한다. 덴티움은 올해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관계회사 제노스로부터 랩사업, 레진사업, 지르코니아 분말 사업을 약 48억 원에 모두 양수했기 때문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임플란트 회사인 덴티움이 지르코니아와 임플란트를 동시에 생산하려면 공장을 2개를 가동해야 해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이에 지르코니아는 직접 생산하지 않고 관계사인 제노스에서 상품으로 매입해서 치과에 같이 판매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지르코니아를 수소 연료전지 사업에 활용해야 하므로 관련 사업을 인수한 것”이라며 “수소 사업은 덴티움이 원재료부터 셀 제조 및 생산까지 직접 수행할 예정으로, 제노스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제노스가 지르코니아 사업의 불확실성을 덴티움으로 넘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덴티움의 수소사업은 아직 매출이 없는 만큼 이러한 의혹은 덴티움이 돌파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덴티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사업은 지난해 매출 없이 영업손실 25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3억 원의 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매출 발생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본업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셈인데, 내년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2차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올해 덴티움에 대한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4분기는 임플란트 성수기이지만, 2차 VBP 시행을 앞둔 불확실성 탓에 물량 확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2026년으로 이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 시행될 2차 VBP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VBP는 중국 정부가 치과용 임플란트 수요 조사를 토대로 가격을 조정하는 제도로, 수요가 강해 대규모 구매가 예상되면 가격을 더 낮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3년부터 시작된 1차 VBP에서도 결과적으로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의 중국 내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낳았기에 업계의 긴장감이 높다.
덴티움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아 가격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1차 때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공식 공지가 나와야 구체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