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의 두 자회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 계획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당 종목들의 목표주가 상향뿐 아니라 조선업종 비중확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조선주에 주목해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조선업종이 확실한 국내 증시 주도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전날 정규거래 마감 뒤 합병 소식을 밝히면서다.
이번 합병은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하는 구조로, HD현대미포 1주당 HD현대중공업 0.4059146주를 배정한다.
주식 매수 청구권 가격은 HD현대중공업 46만2626원, HD현대미포 19만2695원이다.
28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두 주식의 가격은 HD현대중공업 50만3천 원, HD현대미포 20만2500원이다.
이번 합병의 목적은 글로벌 사업 진출과 방산 분야 시너지 확대, 상선시장 경쟁력 회복 등이 꼽힌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 이후 합병회사 산하 싱가포르 투자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확장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현대미포의 도크 활용으로 방산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해외 야드 개발과 잃어버린 상선 시장 탈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첫 거래일인 28일 HD한국조선해양 주식은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보다 10.55%(3만9천 원) 급등한 4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합병 이전부터 국내 조선업종의 호재는 이어지고 있었다.
25일(현지시각) 한미정상회담 이후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힘이 실린 가운데, 26일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도 떠올랐다.
연이은 호재에 조선업종 전반의 주가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조선업종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조선TOP10’와 ‘SOL 조선TOP3플러스’는 8월20일부터 이날까지 약 10.2%씩 상승했다.
증권가도 이번 합병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양사 합병을 통해 인프라 측면에서 방산 생산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 인증을 전 함종 별로 획득한 상황이고, 미국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어 유지·정비·보수(MRO)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다”며 “HD현대미포가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도크와 설비들은 함정 건조에 적합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조선업종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시너지 충만한 합병”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방산 제품 제작 시설을 증설하고, HD현대미포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제품 다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따른 미 함정 MRO 및 신조 사업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미국 투자와 추가 해외 야드 개발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이 조선업종의 전반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을 조선업종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6만 원으로 기존보다 20% 상향한 보고서를 냈다.
이지니 연구원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신규 조선소 건설과 방산 부문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효율화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는 양적·질적 성장 모두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HD현대 조선그룹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에 기존보다 16.9% 높은 48만5천 원을, HD현대중공업에는 8.3% 높은 65만 원, HD현대미포에는 5.9% 높은 27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합병을 가장 반길 주체는 HD현대미포의 구주주”라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국발 함정 관련 수혜로 주목을 받는 동안 다소 소외되었던 HD현대미포도 이번 합병으로 미국 함정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또 “중장기적으로 HD현대중공업 계열사는 물론 한국 조선사 모두의 우상향을 예견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의 대규모의 투자 결정은 그에 상응하는 사업 기회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의 두 자회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을 결정했다.
해당 종목들의 목표주가 상향뿐 아니라 조선업종 비중확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조선주에 주목해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조선업종이 확실한 국내 증시 주도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전날 정규거래 마감 뒤 합병 소식을 밝히면서다.
이번 합병은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하는 구조로, HD현대미포 1주당 HD현대중공업 0.4059146주를 배정한다.
주식 매수 청구권 가격은 HD현대중공업 46만2626원, HD현대미포 19만2695원이다.
28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두 주식의 가격은 HD현대중공업 50만3천 원, HD현대미포 20만2500원이다.
이번 합병의 목적은 글로벌 사업 진출과 방산 분야 시너지 확대, 상선시장 경쟁력 회복 등이 꼽힌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 이후 합병회사 산하 싱가포르 투자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확장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현대미포의 도크 활용으로 방산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해외 야드 개발과 잃어버린 상선 시장 탈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첫 거래일인 28일 HD한국조선해양 주식은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보다 10.55%(3만9천 원) 급등한 4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합병 이전부터 국내 조선업종의 호재는 이어지고 있었다.
25일(현지시각) 한미정상회담 이후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힘이 실린 가운데, 26일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도 떠올랐다.

▲ 증권가는 주식시장에서 조선업종 강세를 예견하고 있다.
연이은 호재에 조선업종 전반의 주가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조선업종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조선TOP10’와 ‘SOL 조선TOP3플러스’는 8월20일부터 이날까지 약 10.2%씩 상승했다.
증권가도 이번 합병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양사 합병을 통해 인프라 측면에서 방산 생산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 인증을 전 함종 별로 획득한 상황이고, 미국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어 유지·정비·보수(MRO)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다”며 “HD현대미포가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도크와 설비들은 함정 건조에 적합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조선업종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시너지 충만한 합병”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방산 제품 제작 시설을 증설하고, HD현대미포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제품 다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따른 미 함정 MRO 및 신조 사업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미국 투자와 추가 해외 야드 개발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이 조선업종의 전반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을 조선업종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6만 원으로 기존보다 20% 상향한 보고서를 냈다.
이지니 연구원은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신규 조선소 건설과 방산 부문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효율화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는 양적·질적 성장 모두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HD현대 조선그룹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에 기존보다 16.9% 높은 48만5천 원을, HD현대중공업에는 8.3% 높은 65만 원, HD현대미포에는 5.9% 높은 27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합병을 가장 반길 주체는 HD현대미포의 구주주”라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미국발 함정 관련 수혜로 주목을 받는 동안 다소 소외되었던 HD현대미포도 이번 합병으로 미국 함정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또 “중장기적으로 HD현대중공업 계열사는 물론 한국 조선사 모두의 우상향을 예견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의 대규모의 투자 결정은 그에 상응하는 사업 기회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