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미국 비거마린그룹과 해군 지원함 MRO 협력, "상선 건조로 확대"

▲ (왼쪽부터)김정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마린그룹 대표이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이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미국 워싱턴 DC에서 삼성중공업과 비거마린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MOU)를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중공업>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은 현지시각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조선기업 비거마린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와 관련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마린그룹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비거마린그룹은 미국 군함 유지보수 및 현대화, 특수임무용 선박의 MRO 전문 조선사로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4개주에 해군 인증 도크와 가공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관계를 계기로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MRO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또  MRO 사업 협력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상선·특수선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미국 협력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도 적극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협력 파트너 조선소 확보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성안 부회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MRO 서비스를 제공하고, 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상선 및 지원함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그룹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MRO사업의 역량을 확대하고, 미국 상선 건조 기회도 모색하겠다"며 "최고 수준의 품질로 미 해군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자체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 등 소프트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조선업 숙련공, 해기사(선원) 양성 훈련센터 조성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한편 미국 이외에 동남아 등 해외 조선소들과 공동 건조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