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의 원전 모멘텀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주가 반등은 이유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5일 대우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관심종목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원전을 포함한 해외 수주 회복 기조를 반영한 Target 주가순자산비율(PBR) 조정해 기존 5600원에서 6100원으로 9%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22일 기준 주가는 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대우건설 체코 원전 진행 과정서 주가 변동성 확대 예상"

▲ 대우건설의 2026년 매출액은 9조840억 원, 영업이익은 6310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


최근, 대우건설의 주가는 해외 수주 회복과 더불어 주목받지 못한 원전 모멘텀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대우건설은 한수원 주도의 ‘팀코리아’ 멤버로 체코와 폴란드 원전에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 체코 원전 계약과 관련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연내 한수원과의 체코 원전 시공 계약 체결 가능성은 유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법인(JV)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팀코리아’ 체제의 원전 진출 확장은 대우건설의 원전 파이프라인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해외 원전 분야에서 2010~2016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JRTR을 건설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디스카운트 요인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6천억 원에 그치며 부진했던 해외 수주는 2025년 상반기 투르크메니스탄 비료(9400억 원) 성과로 약 1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3분기, 한수원과의 체코 원전 시공계약 체결 시, 연간 가이던스 조기 달성 및 상회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등 거점 국가 중심의 수의계약 전략은 플랜트 부문의 안정적인 원가율로 나타나고 있다. 신규 수주 확보와 더불어 연내 기 수주현장인 모잠비크 LNG(액화천연가스) Area 1(8200억 원) 착공 재개 가능성 역시 매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다. LNG 분야에서는 나이지리아 LNG Train 7에서 치요다, 사이펨과 EPC(설계·조달·시공)를 공동 수행하며 LNG 시장의 카르텔 멤버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김기룡 연구원은 “체코 원전 진행 과정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실질적인 계약 체결 시 추가적인 멀티플 상향 역시 유효한 시나리오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택 개발 사업에서는 베트남에 이어 북미 진출을 위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대우건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7.4% 줄어든 8조6750억 원,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51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