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남부발전이 발전 원가를 안정시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직도입 체계를 구축한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LNG 발전의 수익성 확대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와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코리아'를 구축해 앞으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발전을 포함한 3개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LNG 도입 경쟁력을 높이고 수급 관리에서 위험도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산 LNG 공동 도입 추진 △국내 LNG 스와프(Swap) 협력에 기반한 수급 안정성 강화 △글로벌 LNG 시장 정보교류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가격도 저렴한 미국산 LNG 도입은 남부발전의 발전 원가 절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남부발전이 발전공기업들 가운데 LNG 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가 올해 7월 발표한 ‘2024년 발전설비현황’에 따르면 남부발전의 전체 발전설비 용량인 1만2128MW(메가와트) 가운데 47.3%(5730MW)가 LNG 기반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발전에 이어 △중부발전 40.0%(4310MW) △서부발전 35.5%(3737MW) △동서발전 30.7%(2972MW) △남동발전 9.9%(922MW) 등의 순서로 LNG 발전설비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LNG 의존도가 높은 남부발전은 중동산보다 10~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LNG 직도입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LNG를 비롯한 연료비가 안정됨에 따라 2022년 한때 56억 원으로 감소했던 영업이익이 2023년 3183억 원, 2024년 5576억 원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산 LNG는 유가와 연동된 중동산과 달리 미국 천연가스 시장인 ‘헨리허브(Henry Hub)’ 지수를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최근에는 LNG 가격이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당 4달러 수준에 형성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최근 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대내외적 변화 속에서 민간과 함께 LNG 직도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협약이 미국산 LNG 공동 도입 등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동 사장의 LN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전략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페이스북 및 각종 공식 석상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원전과 LNG 등을 활용한 안정적 전기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신재생에너지는 날씨나 계절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대규모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본격적 전력망 구축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LNG 발전은 에너지 전환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더구나 김 사장은 국내 최초로 수소 및 LNG 혼소 발전소를 준공·운영하며 LNG 중심 발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소경제 전환’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1월 세종특별시 신세종빛드림본부에서 수소·LNG 혼소 발전소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최대 50%까지 수소 혼소를 할 수 있는 대형 가스터빈을 도입했다.
다만 김 사장은 여전히 에너지 믹스 정책 최종 목표인 신재생 비중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남동발전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 비중은 3.4%(414MW)로 남동발전 6.11%(572MW), 서부발전 6.47%(680MW)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사장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남부발전은 현재 100MW급인 ‘대정해상풍력’ 단지의 인허가 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2026년 12월 대정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24년 11월 취임한 뒤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선포식’을 열고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글로벌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 사장은 경영전략 선포식에서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에너지 전장의 최전선 전사로서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미래 변화에 대비한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파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가자”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LNG 발전의 수익성 확대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사진)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서도 속도를 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18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와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코리아'를 구축해 앞으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발전을 포함한 3개 회사는 이번 협약으로 LNG 도입 경쟁력을 높이고 수급 관리에서 위험도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산 LNG 공동 도입 추진 △국내 LNG 스와프(Swap) 협력에 기반한 수급 안정성 강화 △글로벌 LNG 시장 정보교류 확대 등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가격도 저렴한 미국산 LNG 도입은 남부발전의 발전 원가 절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남부발전이 발전공기업들 가운데 LNG 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가 올해 7월 발표한 ‘2024년 발전설비현황’에 따르면 남부발전의 전체 발전설비 용량인 1만2128MW(메가와트) 가운데 47.3%(5730MW)가 LNG 기반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발전에 이어 △중부발전 40.0%(4310MW) △서부발전 35.5%(3737MW) △동서발전 30.7%(2972MW) △남동발전 9.9%(922MW) 등의 순서로 LNG 발전설비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LNG 의존도가 높은 남부발전은 중동산보다 10~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LNG 직도입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LNG를 비롯한 연료비가 안정됨에 따라 2022년 한때 56억 원으로 감소했던 영업이익이 2023년 3183억 원, 2024년 5576억 원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산 LNG는 유가와 연동된 중동산과 달리 미국 천연가스 시장인 ‘헨리허브(Henry Hub)’ 지수를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최근에는 LNG 가격이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당 4달러 수준에 형성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최근 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대내외적 변화 속에서 민간과 함께 LNG 직도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협약이 미국산 LNG 공동 도입 등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부발전은 중동산보다 10~20%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LNG 도입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가운데)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왼쪽)이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코리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남부발전>
김준동 사장의 LNG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전략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페이스북 및 각종 공식 석상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확충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원전과 LNG 등을 활용한 안정적 전기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신재생에너지는 날씨나 계절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대규모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본격적 전력망 구축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LNG 발전은 에너지 전환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더구나 김 사장은 국내 최초로 수소 및 LNG 혼소 발전소를 준공·운영하며 LNG 중심 발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소경제 전환’과 관련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1월 세종특별시 신세종빛드림본부에서 수소·LNG 혼소 발전소 종합준공식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최대 50%까지 수소 혼소를 할 수 있는 대형 가스터빈을 도입했다.
다만 김 사장은 여전히 에너지 믹스 정책 최종 목표인 신재생 비중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남동발전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 비중은 3.4%(414MW)로 남동발전 6.11%(572MW), 서부발전 6.47%(680MW)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사장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남부발전은 현재 100MW급인 ‘대정해상풍력’ 단지의 인허가 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2026년 12월 대정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24년 11월 취임한 뒤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선포식’을 열고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글로벌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 사장은 경영전략 선포식에서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에너지 전장의 최전선 전사로서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미래 변화에 대비한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파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가자”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