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초격차’ 실적을 유지했다.
초격차는 2등이 넘볼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으로 1위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기술 경쟁력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홍 사장과 이 사장은 상반기 나란히 좋은 실적을 내며 임기 2년 차에 안정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시장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증권가에서는 전날 삼성생명이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을 놓고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9.1% 웃돌았다”며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증가세를 기반으로 양호한 보험손익을 냈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며 최선호주로 꼽히는 이유를 입증했다”며 “건전성 비율도 개선되며 자본비율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조39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었다.
삼성생명은 2024년 홍원학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했는데 올해 또 다시 성장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투자손익이 소폭 줄었으나 보험손익을 중심으로 2분기 순이익이 상승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연간 순이익을 냈지만 보험 본업에서 수익성이 주춤했던 아쉬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평가다.
홍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유리한 건강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왔다. 전체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다시 개선돼 1분기 74%에서 2분기 85%까지 확대됐다.
이동훈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수익성이 낮고 금리 민감도가 높은 사망보험 상품보다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역시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조245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1%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홍원학 사장이 2023년 삼성화재 대표로 재직할 당시 처음 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기록이 2024년 이문화 사장이 취임한 뒤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특히 손해보험업계 전반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실적 부담을 겪는 가운데 순이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보험손익 악화를 채권 교체 투자와 처분이익 시현 등 투자손익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하반기 투자손익 강화와 함께 손해율 관리에도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경쟁사 대비 좋은 성과를 냈지만 절대적 손해율은 다소 악화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1년 전보다 7.5%포인트 상승했고 이 가운데 실손보험 영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실손보험 허위나 과당 청구 조사를 지속 강화하며 누수 보험금 축소 노력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안정적 본업과 탄탄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다.
삼성생명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가적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체질 개선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2025년 예상 배당성향을 43.4%,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을 5740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2024년보다 5%포인트, 1240원 늘어나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추후 밸류업 계획이 발표되면 주주환원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앞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바탕으로 본업 수익 기반의 주주환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분기 영국 보험사 캐노피우스에 8천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는 등 자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안정적 본업 실적 및 자본건전성에 바탕을 두고 추가적 자본 활용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강화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은 2025년 삼성화재의 배당성향을 39.3%, 보통주 주당배당금을 2만2천 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2.8%포인트, 3천 원 높아지는 것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2025년 배당성향을 42.8%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어려운 업황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교적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보일 뿐더러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초격차는 2등이 넘볼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으로 1위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기술 경쟁력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홍 사장과 이 사장은 상반기 나란히 좋은 실적을 내며 임기 2년 차에 안정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시장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증권가에서는 전날 삼성생명이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을 놓고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2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9.1% 웃돌았다”며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증가세를 기반으로 양호한 보험손익을 냈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며 최선호주로 꼽히는 이유를 입증했다”며 “건전성 비율도 개선되며 자본비율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바라봤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조39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었다.
삼성생명은 2024년 홍원학 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했는데 올해 또 다시 성장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투자손익이 소폭 줄었으나 보험손익을 중심으로 2분기 순이익이 상승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연간 순이익을 냈지만 보험 본업에서 수익성이 주춤했던 아쉬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평가다.
홍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 확보에 유리한 건강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왔다. 전체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다시 개선돼 1분기 74%에서 2분기 85%까지 확대됐다.
이동훈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수익성이 낮고 금리 민감도가 높은 사망보험 상품보다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역시 상반기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1조245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1%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홍원학 사장이 2023년 삼성화재 대표로 재직할 당시 처음 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기록이 2024년 이문화 사장이 취임한 뒤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특히 손해보험업계 전반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실적 부담을 겪는 가운데 순이익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보험손익 악화를 채권 교체 투자와 처분이익 시현 등 투자손익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장은 하반기 투자손익 강화와 함께 손해율 관리에도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경쟁사 대비 좋은 성과를 냈지만 절대적 손해율은 다소 악화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1년 전보다 7.5%포인트 상승했고 이 가운데 실손보험 영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실손보험 허위나 과당 청구 조사를 지속 강화하며 누수 보험금 축소 노력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본업 수익성에 기반을 두고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안정적 본업과 탄탄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다.
삼성생명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다. 다만 추가적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체질 개선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이 긍정적”이라며 2025년 예상 배당성향을 43.4%,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을 5740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2024년보다 5%포인트, 1240원 늘어나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추후 밸류업 계획이 발표되면 주주환원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앞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바탕으로 본업 수익 기반의 주주환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분기 영국 보험사 캐노피우스에 8천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는 등 자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안정적 본업 실적 및 자본건전성에 바탕을 두고 추가적 자본 활용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강화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은 2025년 삼성화재의 배당성향을 39.3%, 보통주 주당배당금을 2만2천 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2.8%포인트, 3천 원 높아지는 것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2025년 배당성향을 42.8%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어려운 업황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교적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보일 뿐더러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