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울산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최대 중량물 반응기 3기 설치

▲ 크레인을 이용해 울산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에 설치되고 있는 반응기(리액터). <현대엔지니어링>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엔지니어링이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폴리에틸렌(PE) 공정 핵심 설비이자 최대 중량물 설치를 마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이은 울산에서 수행하고 있는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 현장에서 반응기(리액터) 3기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반응기는 연간 132만 톤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다.

반응기는 정제된 에틸렌과 촉매를 투입해 종합반응을 통해 폴리에틸렌 레진(분말형태)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정의 주요 설비로 생산 효율과 품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압력, 온도, 촉매 조건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고도화한 반응기술이 집약된 장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높이 46m, 지름 5.5m, 무게 505톤에 이르는 반응기 설치를 위해 1800톤급 크롤러 크레인과 600톤급 테일 크레인을 동원했다.

크롤러 크레인은 궤도형 이동 장치를 장착한 대형 이동식 장비로 중량물 인양 및 설치에 적합하다. 테일 크레인은 대형 장비를 수평으로 유지해 회전 및 조작을 돕는 보조 설비다.

설치는 반응기를 80m 높이까지 인양해 현장에 설치된 철골구조물 기초부에 안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설치가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의 본격적 중량물 설치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반응기 운송 경로 조사, 반입 계획 수립, 부지 치환공사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한 뒤 반응기 설치를 완료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국내 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인 9조3천억 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구축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반응기 설치를 기점으로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