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비딸' 지난주 이어 1위 등극, OTT '트리거' 2주 연속 1위 차지

▲ 영화 ‘좀비딸’이 지난주에 이어 1위 자리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좀비딸’(왼쪽)과 ‘트리거’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좀비딸’이 지난주에 이어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1일~8월7일) 동안 좀비딸은 주간 관객 수 181만 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51만 명이다.

7월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기 위해 시골 어머니 집으로 피신한 아버지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조정석씨가 좀비가 된 딸을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하는 아버지 이정환, 최유리씨가 사건의 발단인 좀비가 되어버린 정환의 딸 이수아, 이정은씨가 이정환의 어머지이자 좀비가 된 손녀딸을 제지할 수 있는 집안의 실세 김밤순, 조여정씨가 좀비를 여럿 사냥한 국가공인 좀비 사냥꾼 신연화를 연기했다.

준수한 개그와 가족 영화로서의 완성도로 관객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원작의 재현도가 높으면서 실사화에 적합하게 각색이 이뤄졌다고 평가된다.

특히 실사화 과정에서 어색할 수 있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각색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새롭게 추가된 장면도 극의 흐름이나 개연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구성됐다는 의견이 많다. 결말도 주인공이 생존하는 방식으로 변경돼 보다 폭넓은 관객층을 고려했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중후반부터 가족 드라마의 성격이 강해지면서 이른바 ‘신파’ 요소가 부각돼 호불호가 나뉜다. 서울의 옛 집을 찾는 장면 등 일부 오리지널 신에서 감정 과잉 연출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외에도 학교생활 묘사 축소, 일부 인물의 서사 생략 등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관객도 있다.

2위는 영화 ‘F1 더 무비’가 차지했다. 

6월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주간 관객 수 61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32만 명이다.

최고가 되지 못한 전설과 최고를 꿈꾸는 루키가 한 팀에서 충돌하며 펼쳐지는 운명의 레이스를 그렸다.

포뮬러1을 소재로 하는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다.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으며 F1 탄생 75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베테랑과 루키의 대립 구도라는 점에서 비교적 전형적인 플롯 구조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경험 많은 주인공과 신예 드라이버의 조합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전작인 ‘탑건:매버릭’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평가된다.

스폰서십과는 별개로 영화 속 레이스 차량은 실제 메르세데스와 협력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뮬러2 차량 6대를 구입해 메르세데스와 함께 외관이 F1 차량과 유사한 촬영용 차량으로 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민국 개봉 당일 관객 수 8만 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영화 ‘킹 오브 킹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올라왔다.

7월16일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주간 관객 수 20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7만 명이다.

예수의 일생을 다룬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영국의 문호인 찰스 디킨슨의 소설 ‘우리 주님의 생애’를 기반으로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예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을 통해 예수의 행적을 따라가게 된다.

저연령층 관객의 이해 수준에 맞춰 예수 그리스도의 생에를 효과적으로 담아냈단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수의 다양한 면모를 통해 사랑과 평화뿐 아니라 구원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시각 효과의 완성도 역시 평론과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작비 2500만 달러 규모로 북미 기준 저예산 영화에 해당하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관객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시각 효과를 구현했다고 평가된다. 

4위에는 영화 ‘배드 가이즈2’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7월30일 개봉한 배드 가이즈2는 주간 관객 수 17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5만 명이다.

한때 악명 높던 배드 가이즈가 더 나쁜 배드 걸즈에 맞서 착하게 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렸다. 2022년 개봉한 영화 ‘배드 가이즈’의 후속작이다.

총 제작비는 8천만 달러다. 제작사 드림웍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제작에서 외주로 전환한 작품이다.

개봉 당일 관객 수 4만 명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2022년 개봉한 전작의 개봉 성적을 훌쩍 넘어섰다. 관람객 만족도를 상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 99%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위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7월23일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주간 관객 수 16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2만 명이다.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렸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안효섭씨가 본작의 주인공인 김독자, 이민호씨가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주인공 유중혁, 신승호씨가 소설 내 중혁의 초반 동료였으나 현실에서 독자의 동료로 운명이 바뀌는 이현성, 나나씨가 소설에서 비중이 적은 조연이었으나 편의점에서 식량을 구하던 김독자에게 구조되어 동료가 되는 정희원을 연기했다.

영화는 원작 웹소설과 비교해 캐릭터 해석과 주요 설정이 크게 달라지면서 원작 팬들 사이에서 '원작 훼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원작을 중심으로 형성된 충성도 높은 팬층에서는 각색의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반면 원작을 잘 모르는 일반 관객층에서는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시각효과(CG)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관객은 게임 판타지 배경과 어울리는 연출이라고 평가했지만 전반적인 완성도 면에서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배우들의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으나 대사와 연기에서는 몰입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영화는 원작의 핵심 설정 중 일부를 유지하면서도 각색을 통해 독자적인 극본 구조를 형성했다. 이에 원작을 모르는 관객층에서는 개연성 측면에서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좌, 배후성 등 원작 특유의 복잡한 세계관 요소가 다수 등장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나레이션이 과도하게 활용됐다는 점에서 서사 전달 방식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다.

개봉 전 공개된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이다. 
 
영화 '좀비딸' 지난주 이어 1위 등극, OTT '트리거' 2주 연속 1위 차지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차지했다. 3위에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촌뜨기들’이 이름을 올렸다. ‘견우와 선녀’(왼쪽)와 ‘파인:촌뜨기들’ 포스터.

8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7월28일~8월3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가 지난주에 이어 1위 자리에 올랐다.

7월25일 공개된 트리거는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김남길씨가 스나이퍼로 활동했던 전직 군인이자 현직 경찰 이도, 김영광씨가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 김원해씨가 경인서부경찰서 도명파출소장 조현식, 양승리씨가 잔혹한 성정을 가진 글로리파 두목 공석호를 연기했다.

해당 작품은 총기 소지가 일상화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파장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분노조절장애, 학교폭력, 부동산 사기 등 일상적인 범죄에 총기가 더해졌을 때 피해가 어떻게 확대되는지를 묘사하는 동시에, 법망을 피해 온 범죄자들이 무장한 일반인에 의해 처벌받는 상황도 함께 그린다.

작품 제목인 ‘트리거’는 총기의 방아쇠라는 뜻 외에도 인간 내면의 분노를 자극하는 촉매를 상징한다. 극 중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폭주와 무차별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개 직후 대한민국 톱1 시리즈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공개 이틀째 글로벌 TV쇼 부문 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총 4개국에서 1위에 등극했으며 전 세계 94개국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2위는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차지했다. 

6월23일 첫 방송된 견우와 선녀는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과 이를 막으려는 MZ 무당 소녀, 열여덟 청춘들의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를 그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조이현씨가 낮에는 여고생이지만 밤에는 무당이 되는 박성아, 추영우씨가 열여덟 평생을 불운과 싸워온 남고생 배견우, 차강윤씨가 연애사에 관심이 없지만 성아에게만은 관심이 많은 남고생 표지호, 추자현씨가 방송과 라디오 등 여기저기 불려 다니기 바쁜 유명 무속인 염화를 연기했다.

총 12부작이며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 최근 방송된 12회에서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첫 회부터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tvN 드라마 ‘원경’ 이후 가장 높은 첫 방송 성적을 보였다. 전작의 전국 및 수도권 평균 최고 시청률도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회차가 진행되면서 시청률이 다소 하락한 뒤 정체됐다.

3위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촌뜨기들’이 차지했다.

7월16일 공개된 파인:촌뜨기들은 돈 냄새를 맡고 신안 앞바다에 모인 도굴꾼들의 욕망과 배신을 그렸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류승룡씨가 돈 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도굴꾼들의 리더 오관석, 양세종씨가 삼촌 오관석과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선 도굴꾼 오희동, 임수정씨가 내면에 강한 야욕을 품은 천황식의 부인 양정숙, 장광씨가 보물찾기의 실질적 자금줄을 쥔 흥백산업 회장 천황식을 연기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와 영화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공개 당일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한국 1위를 기록했다. 일본과 대만까지 총 3개국에서 톱3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16일을 시작으로 23일, 30일, 8월6일, 8월13일에 각각 2회차씩 공개된다. 총 11회로 구성됐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