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이 상용화 이후 1달 만에 5500여 건의 피싱 시도를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안티딥보이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된 목소리를 판별하여 보이스피싱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 '안티딥보이스', 상용화 1달 만에 피싱 시도 5500여 건 탐지

▲ 5일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통해 피싱 시도 5500여 건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는 6월 말 AI 앱 익시오(ixi-O)를 통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 

지난 7월 말까지 약 1달간 안티딥보이스 성과를 분석한 결과, 약 5500건의 위변조 음성을 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83건에 달하는 수치로, 보이스피싱 1건당 평균 피해 금액이 약 5300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약 29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익시오 사용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실시간 보호받을 수 있다. 

이 기술은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 위변조된 음성을 감지하고, 대화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1~2분 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가려낸다.

안티딥보이스는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화 음성의 주파수 벡터를 분석, 위조 가능성을 판단한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탐지를 위해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활용해 2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탐지 정확도는 98%에 이른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를 탐지하는 기술을 익시오에 탑재하고, AI 기반의 위험 URL 및 악성 앱 탐지 기능도 도입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