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이 3기 신도시 물량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빠르게 쌓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강조해 온 재무개선 시기를 앞당길 기대도 품을 수 있게 됐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금호건설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따낸 계약에 우선협상자 선정 건까지 더하면 모두 5건, 1조658억 원어치(컨소시엄 참여는 금호건설 지분 반영 고려)에 이른다.
이 같은 금호건설의 올해 수주 잔고 확충 속도는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건설은 지난해에는 7월 초까지 금감원 공시 기준 5500억 원 가량을 수주하거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공기업 발주 공사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성장시킨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시된 5건 가운데 4건은 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발주 공공주택 건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점은 금호건설이 최근 연이어 3기 신도시 일감 수주를 가시권에 뒀다는 점이다. 3기 신도시발 주택발주 물량 증가는 금호건설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망과 관련해 내세운 긍정적 요소이기도 하다.
금호건설은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왕숙 PM-3BL 및 남양주왕숙2 A-1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9일에는 ‘의왕군포안산 A1-1BL, A1-2BL, A1-4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월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하남 교산 A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도 3기 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금호건설이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3기 신도시 중요성을 강조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 주택사업부의 LH와 민간참여사업은 자체사업 성격도 있어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3기 신도시 고양 창릉과 남양주, 하남교산, 인천 등 기반 공사가 끝나고 본격적 주택 발주가 나올 예정인데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3기 신도시는 수도권 공급부족 심화로 속도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이하 제한 등 초유의 6·27 대책을 내놓은 만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추가 공급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확대를 대선 과정부터 줄곧 강조해 왔고 추가 신도시보다 3기 신도시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정부 내각의 마지막 퍼즐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에야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는데 먼저 임명된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 이상경 1차관의 취임 뒤 첫 행보도 3기 신도시 공사현장 방문이었다.
결국 3기 신도시를 포함해 LH 같은 공기업을 통한 발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돼 금호건설 관점에선 큰 기회와 빠른 수익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예상보다 빠르게 금호건설의 지난해 ‘빅 배스(미리 위험 요소를 반영하는 회계 기법)’ 이후 반등 기회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금호건설은 조 대표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공언한 ‘V자 반등’ 흐름을 그리고 있지만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위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36억 원을 거두며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3월말 연결 부채비율은 648%은 위험 수위로 여겨지는 200%를 훌쩍 넘기고 유동비율은 89%로 100%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LH발주 공사 의존도가 높을수록 분양시장 회복기에 민간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혜폭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런 만큼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지난해 출범한 주거브랜드 ‘아테라(ARTERRA)’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7월 초 연이은 3기 신도시 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금호건설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LH와 협업을 통해 고품질 공공주택과 자족기능을 겸비한 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최근에는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강조해 온 재무개선 시기를 앞당길 기대도 품을 수 있게 됐다.

▲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11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금호건설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따낸 계약에 우선협상자 선정 건까지 더하면 모두 5건, 1조658억 원어치(컨소시엄 참여는 금호건설 지분 반영 고려)에 이른다.
이 같은 금호건설의 올해 수주 잔고 확충 속도는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금호건설은 지난해에는 7월 초까지 금감원 공시 기준 5500억 원 가량을 수주하거나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같은 공기업 발주 공사를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성장시킨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시된 5건 가운데 4건은 LH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발주 공공주택 건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점은 금호건설이 최근 연이어 3기 신도시 일감 수주를 가시권에 뒀다는 점이다. 3기 신도시발 주택발주 물량 증가는 금호건설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망과 관련해 내세운 긍정적 요소이기도 하다.
금호건설은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왕숙 PM-3BL 및 남양주왕숙2 A-1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9일에는 ‘의왕군포안산 A1-1BL, A1-2BL, A1-4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5월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하남 교산 A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도 3기 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금호건설이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3기 신도시 중요성을 강조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 주택사업부의 LH와 민간참여사업은 자체사업 성격도 있어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며 “3기 신도시 고양 창릉과 남양주, 하남교산, 인천 등 기반 공사가 끝나고 본격적 주택 발주가 나올 예정인데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A1-1·A1-2·A1-4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조감도. <금호건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이하 제한 등 초유의 6·27 대책을 내놓은 만큼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추가 공급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확대를 대선 과정부터 줄곧 강조해 왔고 추가 신도시보다 3기 신도시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정부 내각의 마지막 퍼즐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에야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는데 먼저 임명된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 이상경 1차관의 취임 뒤 첫 행보도 3기 신도시 공사현장 방문이었다.
결국 3기 신도시를 포함해 LH 같은 공기업을 통한 발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돼 금호건설 관점에선 큰 기회와 빠른 수익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도 예상보다 빠르게 금호건설의 지난해 ‘빅 배스(미리 위험 요소를 반영하는 회계 기법)’ 이후 반등 기회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금호건설은 조 대표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공언한 ‘V자 반등’ 흐름을 그리고 있지만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위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36억 원을 거두며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3월말 연결 부채비율은 648%은 위험 수위로 여겨지는 200%를 훌쩍 넘기고 유동비율은 89%로 100%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LH발주 공사 의존도가 높을수록 분양시장 회복기에 민간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혜폭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런 만큼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을 통해 지난해 출범한 주거브랜드 ‘아테라(ARTERRA)’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7월 초 연이은 3기 신도시 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금호건설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LH와 협업을 통해 고품질 공공주택과 자족기능을 겸비한 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