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사진은 2025년 3월17일부터 21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2025’에 참가한 OSO의 부스 전경. < LG전자 >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 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이다.
1932년 설립된 이후 난방과 온수를 아우르는 유럽 히팅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부문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유럽 HVAC 시장에서 주력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시키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BRG빌딩솔루션스에 따르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20만 대에서 2030년 240만 대 규모로 6년 동안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향후 냉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통합 패키지로 구성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HVAC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HVAC 사업 전반에 온수 솔루션을 포함시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간 시너지도 유럽 HVAC 사업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OSO는 LG전자에 인수된 후에도 독자적 온수 솔루션 사업을 지속한다. OSO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 시장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 B2B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원전, 메가팩토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OSO의 온수 솔루션은 LG전자 HVAC 사업 도약에 핵심적 촉매”라며 “양사 노하우를 융합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은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기화를 더욱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