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국내 석유제품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024년 국내 석유수급통계’를 확정하고 이를 석유정보망 ‘페트로넷’에 공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석유공사 '2024년 석유수급통계' 확정, 석유제품 생산량과 소비량 역대 최대

▲ 한국석유공사가 ‘2024년 국내 석유수급통계’를 확정하고 이를 석유정보망 ‘페트로넷’에 공표했다. 


석유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한 10억3천만 배럴이다.

중동산 원유 비중은 71.5%로 2023년과 비교해 0.4%포인트 감소했다. 미주산 원유 비중은 21.6%로 1년 전 19.1%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액은 1131억 달러(한화 약 153조4654억 원)로 국가 총수입액의 17.9%를 차지했다. 같은 해 수출액은 479억 달러(한화 약 64조9859억 원)로 국가 총수출액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입량은 1년 전과 비교해 5.8% 증가한 3억9천만 배럴로 나타났다. 나프타(62.7%)와 액화석유가스(LPG, 26.4%)가 석유제품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2023년보다 4.0% 증가한 5억1천만 배럴로 석유공사가 수출입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2년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국내 정유사들이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의 수출을 확대한 결과로 수출 비중은 경유(39.8%), 휘발유(22.4%), 항공유(18.1%) 순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국내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휘발유와 항공유 생산이 각각 8.5%, 4.2% 늘면서 12억8천만 배럴로 역대 최대치로 조사됐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도 1년 전과 비교해 3.5% 증가한 9억6천만 배럴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나프타와 LPG 소비 증가로 산업 부문 전체 소비가 5.1% 늘고 수송 부문에서도 증가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송 부문에서는 경유차 감소로 경유 소비는 2.4% 줄었으나 항공유와 휘발유 소비가 각각 13.8%, 5.2%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는 역대 가장 많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는 매월 2만3천여 개의 석유사업자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정부 승인 통계인 석유수급통계를 작성 및 공개하고 있다”며 “연간 자료도 검토를 거쳐 공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