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K-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돌입한다. 챗GTP, 제미나이 등과 같은 독자적 AI 모델을 개발해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AI 기업 컨소시엄을 다음 달 21일 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K-AI모델 개발' 돌입, 국내 AI 기업 컨소시엄 모집 시작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 6월20일부터 7월21일까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AI 기업 컨소시엄을 모집한다. <연합뉴스>


이전 정부에서 이 프로젝트는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WBL)’로 불렸지만, 이재명 행정부는 이를 ‘K-AI 모델’ 프로젝트로 부르고 있다. 이를 개발한 기업은 ‘K-AI 기업’의 명칭도 사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AI들과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오픈소스로 이를 공개함으로서 다양한 AI 서비스 출시와 여러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소시업 모집에 지원한 기업들에서 최소 5개 팀을 선정해 과기정통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셋 등 AI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수요에 맞게 지원한다.

정예팀으로 선발된 기업들은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1만 개를 지원한다. 정부 구매 이전에는 민간 보유 GPU를 빌려쓰도록 한다. 팀당 GPU 500개부터 1천 개 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의 경우 정예 팀들이 저작물 데이터를 공동 구매한다. 각 팀의 데이터 구축과 가공 비용을 연간 약 30억∼50억 원 지원한다.

AI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하면 인건비와 연구비 등을 연간 20억 원 규모로 제공한다.

AI 개발에는 관련 인재 육성 방침에 따라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참여가 필수로 요구된다.

기업들이 개발할 AI 모델은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모델(LMM)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AI 모델들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추려나간다. 6개월 이내 출시된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95%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평가 단계마다 목표만 정부가 제시하고 구체적 AI 모델 개발 전략과 방법론은 참여팀이 정하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연구 방식이 적용된다.

첫 번째 평가는 올해 12월 예정이며, 경영대회 형식으로 국민과 AI 전문가가 평가단으로 참여한다. 국내외 벤치마크 점수와 한국어 성능과 안전성 검증 체계 평가 등이 반영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정예팀들이 도전해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듦으로써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모두의 AI'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