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빌라 전세 25%는 역전세 거래, 강서구 54%로 가장 높아

▲ 다방이 분석한 역전세 비중. <다방>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4건 가운데 1건은 역전세 거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다방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서울 연립·다세대의 2023년 1~5월 전세거래 3만1166건 가운데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7457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1857건(25%)가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거래는 기존 세입자가 계약한 전세 보증금보다 현재 시세 전세금이 낮아졌을 때 발생한다.

다방에 따르면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강서구와 금천구, 구로구, 강북구, 도봉구, 양천구 순으로 기록됐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3년 1~5월 1억9044만 원에서 2025년 1~5월 1억8548만 원으로 평균 497만 원 하락했다.

서울 연립·다세대의 동일 조건 거래 가운데 역전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도 강서구로 집계됐다.

강서구가 54%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45%)와 구로구(43%), 도봉구(42%), 양천구(39%), 은평구(33%), 강북구(3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역전세 현상은 지난해보다는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방의 지난해 6월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5월과 2024년 1~5월 서울 연립·다세대의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가운데 46%가 역전세 주택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시장에서 여전히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 비중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며 “지역에 따라 역전세 비중이나 전세가 하락폭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앞으로 전세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