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하고 재무건전성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iM증권 "제주항공 목표주가 하향, 여객 업황 악화로 올해 적자전환 전망"

▲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올해 영업손익을 낼 것이라고 30일 예상했다. 사진은 제주항공이 기단현대화를 위해 도입하는 기종인 B737-8. <제주항공>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30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29일 6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예상해 가치평가 방식을 기존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의 목표배수로 산출하는 법)을 P/B(주당순자산가치)로 변경했다”며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에 목표 주당순자산가치 2.4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항 편수 감소와 단거리 노선 중심의 여객 업황악화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되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B737-8 여객기 인도 증가와 운항 편수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2018년 보잉과 B737-8 여객기 50대(추가구매 옵션 10대 포함)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2대가 인도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5~6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에 따르면 금융리스를 적용해 기존 운용리스로 도입한 B737-800과 비교해 운용비용을 14% 절감할 수 있다. 또 기존대비 연료사용량을 약 20% 아낄 수 있다.

상반기 국제선 공급은 지난해보다 10% 줄다가 하반기부터 2024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건전성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614%, 순차입금은 6200억 원이다.

배 연구원은 “6월 영구 전환사채(CB) 374억 원 상환과 2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를 반영하면 재무건전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300억 원으로 자금여력은 있으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하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순유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00억 원, 영업손실 5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18.9% 줄고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