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중국 배터리 핵심 소재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 20일 미국 상무부 조사 결과,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들이 최대 721%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상계관세 부과하기로, 전기차 가격 상승 전망

▲ 미국 상무부 조사 결과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이 721%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후저우 카이진, 파나소닉 글로벌 등이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필수 소재인 인조 흑연을 생산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와 별도로 덤핑 혐의에 관한 조사도 진행한다. 

상계관세는 특정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된 품목이 수입된 나라의 산업에 피해를 초래한다고 판단될 때 수입국이 해당 품목에 관세를 부과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다.

중국 배터리 소재에 관한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 부과 여부는 올해 말에 확정된다.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별도로 이뤄진다.

상무부 조사는 미국 흑연 생산기업들의 청원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이다. 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에너지 전환 관련 흑연 수요량의 56%는 중국산이었다.

중국산 배터리 소재 관세가 인상되면 미국산 전기차 제조 비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