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이익증가율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7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IBK투자 "현대백화점 2분기 실적 개선 가능, 미국 상호관세 부과는 우려"

▲ 현대백화점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순매출 9890억 원, 영업이익 98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42.5% 늘어나는 것이다. 

남성현 연구원은 “1분기 소비경기악화와 계절성 제품군 판매 부진으로 백화점 업황은 호의적이지 않았으나 효율적인 운영관리와 지누스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구·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 1회성 수익이 2분기에 일부 반영되고 면세점 사업부 적자가 유지돼 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의 실적 개선세는 지누스의 1회성 수익에 힘입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우려 요인도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연구원은 “2분기 이후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현대백화점의 이익 증가율은 낮아질 것”이라며 “2분기도 소비경기는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효과가 단기간에 작용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백화점 실적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부 축소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며 “업황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수익성 관리 노력으로 높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