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12단 샘플 공급, 최고 용량과 속도

▲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이미지. < SK하이닉스 >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12단 제품의 샘플을 세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HBM4 12단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 용량과 속도를 갖췄다.

HBM4 12단의 대역폭은 초당 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대역폭은  HBM 패키지 1개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총 데이터 용량을 의미한다.

초당 2TB 속도는 이전 세대 HBM3E보다 60% 이상 빨라진 것이며, 5GB 크기의 풀-HD 영화 400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SK하이닉스는 자체 패키징 기술인 ‘MR-MUF’ 공정을 활용해 HBM4 12단 제품에 36GB 용량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또 해당 패키징 기술 적용으로 방열 기능을 높여 제품 안정성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2024년 HBM3E 8단과 12단도 업계 최초 양산에 연이어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측은 “HBM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 경쟁력과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며 “양산 준비 또한 하반기 내로 마무리해,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