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블루오벌SK(BOSK)가 미국 켄터키주 불릿 카운티에 건설 중인 켄터키 1공장 부지 근처 풀필먼트센터 전경. < SK스퀘어 >
FSK L&S는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BOSK)의 풀필먼트센터 운영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6년이며, 203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계약 기간 BOSK와 밴더사로부터 매년 수백억 원대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FSK L&S는 BOSK 배터리 공장 3곳의 제조 지원을 위한 풀필먼트센터 운영을 담당한다. 이에 BOSK가 생산하는 배터리의 제조 공정 전후 물류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예를 들어 공장 근거리에 배터리 원자재를 보관하고 생산 일정에 맞춰 필요한 만큼 공급하며 생산이 완료된 배터리를 보관하거나 검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터리 공장의 '전담 매니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번 계약은 FSK L&S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지의 핵심 거점인 '배터리 벨트'에 최초로 진출해 사업무대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BOSK가 짓고 있는 테네시(1개) 주 공장, 켄터키(2개) 주 공장 3곳의 생산 규모를 합하면 연 127기가와트시(GWh)다. 이는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한 포드의 픽업트럭 약 1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FSK L&S가 외연을 넓혀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모회사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성과도 가시화됐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별 사업 전략 점검을 통해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SK온 출신의 구매·물류 전문가인 김용직 대표이사를 FSK L&S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물류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와 IT 플랫폼을 활용, 물류의 전 과정을 실시간 통합 관리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공급망 관리(SCM) 최적화와 함께 물류 비용 절감을 이뤄내는 등 물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적극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문을 연 FSK L&S는 운송 관리, 창고 관리 등 물류 아웃소싱(BP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정밀 장비,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통합 물류 플랫폼 케롤(KEROL)을 통해 물류의 모든 과정을 추적하고 데이터화해 화주가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