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 대강당에서 새로운 기업가치 체계 '케이이 웨이(KE Way)'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돼 모든 국내·외 모든 임직원도 함께 했다.
새로운 기업가치 체계 ‘케이이 웨이’는 대한항공의 항공사 코드(국제항공운송협회 기준) ‘KE’를 따와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임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협력을 거쳐 신규 기업 가치 체계를 완성했다.
회사 측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이 웨이는 회사의 존재의 목적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연결(Connecting for a better world)’으로 규정했다.
회사 측은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비전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과 고객 만족을 달성해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로의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 3가지 측면을 고려해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임직원 핵심가치도 수립했다.
최종 선정된 가치는 △‘전문성 있는(Professional)’ △‘책임을 다하는(Responsible)’ △‘존중하는(Caring)’ △‘협력하는(Collaborative)’ △‘주도하는(Proactive)’ △‘도전하는(Challenging)’ 등 모두 6개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 실전 지침인 '임직원 행동약속 KE 행동지침(CoC, Code of Conduct)'을 정리해 임직원에게 공표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 회장과 임직원의 타운홀미팅이 50분가량 진행됐다.
그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다”며 “양사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공개 예정인 신규 기업정체성(CI)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기업정체성을 선공개하고 나중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4일부터 10일까지 신규 기업 가치 체계 ‘케이이 웨이’의 의미를 알리고 전 임직원이 참여 가능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케이이 커넥팅 위크(Connecting Week)'를 진행한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