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가 216명의 독립유공 포상을 국가보훈부에 신청했다. 사진은 태창직물회사에서 일본인 사장의 횡포에 맞서다가 옥고를 치른 열 명의 여공들. (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민인숙 박순임 심재순 이정남 정갑복 조복애 차양순 채정희 최광순 황영임. <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와 광복회는 17일 인천대학교 학산도서관에서 ‘제 13차 독립유공자 216명 포상신청설명회’를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3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에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보상을 신청한 독립유공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대한민국의 초대 농림부장관을 지내고 제 2대 국회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던 죽산 조봉암 선생이다.
조봉암 선생은 강화도 3·1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붙잡혀 5개월 옥고를 겪었다.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다시 독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7년 동안 일제에 의해 옥고를 겪기도 했다.
광복 이후 1948년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정치활동을 시작했고 1956년 열린 제 3대 대통령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부정선거에도 불구하고 30%의 득표율을 얻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후 조봉암이 창당한 진보당의 ‘평화통일’ 정강이 반공법 위반이라는 죄목으로 1959년 사형당했다.
2011년 1월20일 대법원은 소위 ‘진보당 사건’이 사법살인이었음을 인정하며 재심을 통해 조봉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939년 태창직물회사 ‘적색노동조합’ 사건의 주인공인 10명의 여공들도 눈에 띈다.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 따르면 태창직물회사에서 일하던 황영임, 민인숙 등 10명의 여공들은 일본인 사장의 횡포에 맞서 1939년 ‘적색노동조합’ 사건을 일으켰다가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이 외에도 평안북도 의주에서 3·1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하고, ‘독립비현청년단’ 부단장으로 독립자금 모금과 무기 구입 등의 활동을 하다 1년6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김예수, 강화도 3·1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하다 붙잡혀 고초를 치른 장덕기, 장동원 등도 이번 포상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19년부터 꾸준히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해왔다. 그동안 연구소에서 포상을 신청한 독립유공자는 모두 5251명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기준 475명이 포상을 받았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