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내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롯데쇼핑을 향한 기대를 낮췄다.
 
한국투자 "롯데쇼핑 목표주가 하향, 내수 소비 회복 예상보다 더딜 수 있어"

▲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어 롯데쇼핑에게 부담이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전경.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롯데쇼핑 주가는 5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2023년에 리오프닝이 완벽히 이뤄졌음에도 내수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다”며 “2025년의 내수 소비 상황이 2023년과 유사하다 판단해 PBR(주가순자산비율) 0.13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신사업인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사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롯데쇼핑이 2023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정식 개장한 복합쇼핑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지난해 10~11월 영업이익을 낸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그는 “다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매우 낮다는 점과 내수 소비의 더딘 회복에 따라 유통 섹터로 수급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롯데쇼핑의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의 2025년 가이던스(실적 목표)는 더딘 내수 소비 등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으로 판단하며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선제적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 가시성 높은 2025년 가이던스 제시는 롯데쇼핑의 주가 하방을 탄탄하게 지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인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 원, 영업이익 6천억 원을 내겠다는 가이던스(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