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화장실과 주방에 새로운 설비공법을 적용하여 층간 생활소음과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LH는 올해부터 화장실 배수소음을 줄일 수 있는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영구, 국민, 행복, 통합공공임대 등 공공임대주택에 전면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아파트 화장실과 주방 발생 '층간소음·냄새' 줄인다, LH 새 공법 전면 적용

▲ 욕실 당해층 배관 공법 설명도. 욕실 벽면에 해당층의 오·배수배관을 설치해 소음을 줄인다. < LH >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은 욕실 벽면에 해당층의 오·배수배관을 설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세대 욕실에 있는 양변기와 샤워기에서 배출되는 용수가 아래층 세대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세대 내에서 직접 배출돼 배관을 타고 아래로 전달되던 배수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험에 따르면 욕실 당해층배관 공법을 사용할 경우 배수소음이 기존 46dB에서 38dB로 대폭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이를 놓고 공부방 정도의 정숙성이 확보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H는 또 이웃 간 주방과 욕실을 통해 소음이나 냄새가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당해층 배기방식을 모든 주택(분양, 임대)에 적용한다.

공동주택 주방과 욕실에서 레인지후드 등 환기장치를 사용할 경우 소음과 냄새가 위·아랫세대로 연결된 공용배관을 타고 다른 세대로 전달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당해층 배기방식은 해당 세대 내에서 외기로 직접 배출함으로써 세대 간 소음·냄새 전달을 차단한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층간소음과 더불어 공동체 주거생활에 불편을 야기하는 각종 생활소음을 해결하기 위하여 우수한 자재와 새로운 공법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민 주거 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