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개발 사업을 위한 탐사시추 작업이 완료됐다.

4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탐사시추에 투입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West Capella)가 시추 작업을 완료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탐사시추 완료

▲ 부산외항에 입항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의 모습. <한국석유공사>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에서 서로 길게 형성됐다. 대왕고래의 탐사 자원량은 35~140억 배럴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세계적 시추기업 미국의 슬럼버거(Schlumberger)는 대왕고래 시추 현장에서 이수 검층(mud logging, 혼합된 기름 및 가스 등의 현황을 기록)을 진행해 정밀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시료를 확보했다. 

앞으로 한국석유공사는 웨스트카펠라호로부터 받은 시료를 전문 분석 업체에 보내 본격적으로 분석을 추진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1차 시추 결과가 운명을 가를 것으로 여겨졌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대왕고래 프로젝트과 관련해 사업 선정 절차부터 타당성, 경제성 등을 놓고 비판을 이어왔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올해 예산안 가운데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한 예산을 사실상 전액 감액된 수준인 98%를 삭감했다. 이에 석유공사는 시추 관련 비용을 모두 자체예산으로 부담하고 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