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51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04%(76.45포인트) 떨어진 2440.92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3.17%(23.08%) 내린 705.21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관세전쟁' 가능성에 장중 2440선 하락, 코스닥도 3%대 밀려 700선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3일 오전 장중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추가 관세 25%, 중국 제품에 10%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정책 발표 뒤 바로 미국산 제품 약 1천억 달러 규모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보복조치로 대응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3451억 원어치, 328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641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1138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793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1995억 원어치를 사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각각 2.67%, 4.82%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4.83%) 삼성바이오로직스(-2.68%) 현대차(-2.91%) 기아(-4.61%) 셀트리온(-3.67%) KB금융(-3.05%) 삼성전자우(-2.67%) 네이버(-1.15%) 등 주가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레인보우로보틱스(1.17%)를 제외한 9개 종목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8.09%) 에코프로(-5.90%) 등 2차전지 종목과 삼천당제약(-5.05%) 주가는 장중 5% 넘게 내리고 있다. 이밖에 알테오젠(-3.63%) HLB(-0.87%) 리가켐바이오(-4.35%) 클래시스(-2.58%) 리노공업(-3.03%) 휴젤(-1.47%)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관세가 국내 증시 변동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무역분쟁의 전면 확산으로 번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일부 국가, 일부 품목별 관세 부과 뒤 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