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히트맨2’가 하얼빈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원경’이 1위를 차지했다. 히트맨2(왼쪽)와 원경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원경’이 1위를 차지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24일~1월30일) 동안 히트맨2는 주간 관객 수 134만 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52만 명이다.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웹툰 작가로 새 삶을 살던 전직 암살요원이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며 다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 ‘히트맨’의 5년 만의 후속작이다. 히트맨은 2020년 개봉했으며 약 2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배우 권상우씨가 전직 암살요원이자 현재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준, 이이경씨가 준의 과거 동료로 준과 함께 위기에 맞서는 철, 황우슬혜씨가 준의 아내로 그의 평범한 이랑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남편의 과거로 인해 갈등을 겪는 화영, 김성오씨가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간첩 특수요원 피에르쟝을 연기했다.
손익분기점은 230만 명이다. 개봉 당일 관객 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전작의 관객수를 뛰어넘었다.
2위는 영화 ‘검은 수녀들’이 차지했다.
24일 개봉한 검은 수녀들은 주간 관객 수 117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9만 명이다.
수녀 유니아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기를 깨고 위험한 구마 의식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송혜교씨가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력으로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수녀 강성애 유니아 수녀, 전여빈씨가 바오로 신부와 일하는 의사로서 유니아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는 이수영 미카엘라 수녀, 이진욱씨가 희준을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 문우진씨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부마자 소년 최희준을 연기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이자 후속 작품이다. 전작 검은 사제들과 비교하면 부마자와 구마자의 성별이 뒤바뀐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검은 사제들에서는 남성 사제가 소녀를 구하려 했다면 검은 수녀들에서는 여성 수녀가 소년을 구하려는 이야기다.
손익 분기점은 당초 250만 명으로 알려졌으나 160개국 해외 선판매를 통해 160만 명으로 조정됐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 수녀들은 개봉 첫날인 24일 인도네시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28일에는 누적 관객 수 57만 명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개봉 한국 영화 가운데 5일 동안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3위는 영화 ‘하얼빈’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내려왔다.
지난해 12월24일 개봉한 하얼빈은 주간 관객 수 23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480만 명이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장편 영화다.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배우 현빈씨가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박정민씨가 대한의군 작전참모 우덕순, 조우진씨가 대한의군 일본어 통역관 김상현, 전여빈씨가 대한의군 무기 공급원 공부인, 릴리 프랭키씨가 한국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했다.
1990년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재현하기 위해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 러시아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동유럽의 라트비아와 몽골에서 해외 촬영을 진행했다.
4위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27일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주간 관객 수와 누적 관객 수 모두 19만 명을 기록했다.
전학 온 피아노 천재 유준이 신비로운 소녀 정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를 둘러싼 비밀이 드러나며 예기치 않은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도경수씨가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지닌 전학생으로, 우연히 만난 정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김유준, 원진아씨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소녀로 유준과 음악을 통해 교감하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는 유정아, 신예은씨가 유준을 짝사랑하는 친구로, 정아와의 관계를 질투하며 갈등을 형성하는 박인희, 배성우씨가 유준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선택을 강조하는 유준의 아버지 김승호를 연기했다.
2008년 개봉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의 두 주인공을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설정하고 배경을 한국으로 옮겨 1999년과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로 각색했다.
캐릭터도 원작보다 감정에 솔직한 인물로 수정했다.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면 유준은 정아를 맹목적으로 쫓으며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 여자 주인공의 지병이었던 천식 설정을 삭제하고 정아를 밝고 건강한 캐릭터로 재해석했다.
결말도 원작과 일부 다르게 변경됐다. 서유민 감독은 “유준이 정아를 의심하고 실망하며 배신감을 느껴 이별을 선언하지만 결국 사랑을 깨닫고 돌아가는 과정이 현대적 감성에 맞춰 변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5위는 영화 ‘극장판 포켓몬스터 AG:뮤와파동의용사루카리오(포켓몬스터)’가 차지했다.
22일 개봉한 포켓몬스터는 주간 관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만 명이다.
포켓몬스터는 로타마을의 ‘파동의 용사’ 축제에 참가한 지우가 우승 후 받은 지팡이에서 봉인된 루카리오가 깨어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05년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당시 4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일본 박스오피스 기준 43억 엔(약 4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8번째 극장판이자 포켓몬스터 AG의 3번째 극장판이다.
전작에 이어 4세대 포켓몬이 등장하는 두 번째 극장판으로 포푸니라, 꼬지지, 흉내내가 출연하며 특히 루카리오가 메인 포켓몬으로 활약한다. 포켓몬스터 극장판 최초로 전설의 포켓몬이 아닌 일반 포켓몬이 주역으로 등장한 작품이다
역대 극장판 가운데 특히 어두운 스토리를 가진 작품으로 꼽힌다. 수백 년 동안 봉인되어 있던 루카리오는 과거 주인이었던 아론을 존경하면서도 동시에 버림받았다는 배신감으로 인해 인간을 불신한다. 극 중 ‘시작의 나무’의 방어 시스템에 의해 지우 일행이 일시적으로 몰살당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에는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이름을 올렸다. 3위는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차지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왼쪽)과 옥씨부인전 포스터.
6일 첫 방송된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차주영씨가 남편 이방원이 왕이 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며 조선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하는 원경왕후, 이현욱씨가 조선 제3대 왕 태종으로 권력을 쟁취하려는 열망이 강한 이방원, 이이담이 원경왕후의 충실한 몸종에서 이방원의 관심을 받는 존재로 발전하며 원장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채령, 이시아씨가 원경왕후의 종으로 충직하게 그녀를 보좌하나 궁중 내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며 복잡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영실을 연기했다.
tvN에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되며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티빙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은 원경의 프리퀄 작품으로 원경왕후와 이방원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그렸다. 21일 티빙을 통해 단독으로 공개됐다.
2위는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차지했다.
3일 첫 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는 잘나가는 헤드헌터 회사 최고경영자(CEO)지만 일 말고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강지윤 앞에 완벽함으로 무장한 유은호가 비서로 나타나면서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한지민씨가 헤드헌팅 회사 ‘피플즈’의 CEO로 일 이외에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워커홀릭 강지윤, 이준혁씨가 지윤의 비서로 그녀의 일과 삶을 지원하는 유은호, 김도훈씨가 피플즈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벌가 도련님이자 철부지 한량인 우정훈, 김윤혜씨가 그림책 작가이자 은호의 육아 동지 싱글맘인 정수현을 연기했다.
방영 첫 주 시청률은 경쟁작들에 밀려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3회에 단숨에 10%대로 뛰어올랐다. 가장 최근 방송된 8회에서 시청률 10.9%를 기록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라쿠텐비키에서 방영 2주 차 기준 미국, 브라질,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인도를 포함한 123개 국가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위는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차지했다.
11월30일 첫 방송된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천승휘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이다.
배우 임지연씨가 노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주인집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쳐 우연히 양반댁 아씨인 옥태영의 삶을 살게되는 구덕이, 추영우씨가 과거 서자라는 사실을 알고 집을 떠난 후 친모가 있던 기방에서 지내며 예인이 된 천승휘와 현감 상규진의 맏아들이자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는 성윤겸을 함께 연기했다. 그밖에 배우 김재원씨가 성씨 가문의 둘째 아들이자 윤겸의 하나뿐인 동생 성도겸, 연우씨가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는 차미령을 연기했다.
26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옥씨부인전은 1542년 발루아 왕조 시기 프랑스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프랑스 판사 쟝 드 코라스의 기록물 '마르탱 게르의 귀향'과 1607년 임진왜란 직후 조선 선조 때 발생한 가짜 남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작이자 2024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