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제3자 뇌물 수수 혐의 등이 인정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송영길 1심서 징역 2년 받아, '돈봉투' 혐의는 무죄

송영길 대표가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사진은 2024년 11월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 출석하던 송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재판부는 “약 2년 동안 연구소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수수한 정치자금 합계가 7억6300만 원에 이른다”며 “정치자금법의 모금한도 1억5천만 원의 약 5배에 이르는 금액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영리법인, 기부금단체 등 법적제도를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며 “정치자금을 수수한 연구소의 조직적 지원을 바탕으로 2021년 민주당의 당대표에 당선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송 대표의 ‘돈봉투’ 관련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 가운데 알선수재 사건과 무관한 전자정보는 절차에 위법해 수집한 증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2021년 3월부터 4월까지 모두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당 내 의원들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뿌리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2024년 1월 기소됐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평화와 먹고사는 연구소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모두 7억63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송 대표가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계속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그를 법정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송 대표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