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전구체 사업 가치사슬 확장에 거액을 투입하며, 전기차 시장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성장 정체)에 따른 위기 돌파를 시도한다.
회사의 2차전지용 전구체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전구체 원재료인 니켈을 제련하는 해외 사업체에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어려운 시기를 헤처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랜 파트너인 중국의 GEM으로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 지분을 인수, 전구체의 원료인 니켈수산화침전물(MHP) 제련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3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그린에코 니켈 제련소를 건설 중이다.
회사는 그린에코 대주주인 GEM으로부터 지분 28%를 532억 원에 취득하고, 제련소 시설투자와 운영비용으로 그린에코에 2350억 원을 대여해주기로 했다.
회사는 그린에코 제련소가 완공되면 니켈수산하침전물을 제련해 연간 5만 톤의 황산메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2만5천 톤은 에코프로머티리리얼즈의 전구체 생산에 사용해 원가를 낮추고, 나머지 2만5천 톤은 외부에 판매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구체는 니켈수산화침전물 정련→황산메탈 제련→전구체 가공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그린에코의 니켈제련소가 가공을 시작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앞서 회사는 경북 포항시에 황산메탈을 제련하는 RMP 2공장을 2023년 6월 준공했다. RMP 1·2공장 합산 생산능력은 연간 니켈 2만5천톤, 코발트 4400톤, 망간 3900톤 등이다. 이 물질은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에 쓰인다.
기존에는 각 단계의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해 전구체를 생산했으나, 일관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면 전구체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부가가치의 70%를 그대로 회사가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또 전구체 생산과정에서 중국산 광물을 사용하지 않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수령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전기차 시장 캐즘으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니켈 제련 사업 등의 내재화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켈수산화침전물(MHP) 공정 내재화는 전구체 원가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고마진이 예상되는 니켈수산화침전물 외부 판매를 통한 매출 개선으로 2025년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사는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118억 원, 누적 영업손실 5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2.3%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가 배터리소재 기업들에까지 미치면서 그룹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판매량이 감소했고, 에코프로비엠 매출 비중이 70%대를 기록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실적도 덩달아 악화한 것이다.
회사는 총 827억 원을 투자해 포항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계획을 지난해 12월 전면 철회했다.
또 회사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인디애나주 합작 배터리 공장에 양극재용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는데, 이로 인해 올 상반기 2056억 원 전구체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김병훈 대표는 1962년 생으로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에코프로에 입사한 창립 초기멤버로서 에코프로그룹이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에코프로 전략기획본부장,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에코프로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2년 12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를 맡아 이듬해 11월 회사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4200억 원을 조달했다. 신재희 기자
회사의 2차전지용 전구체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전구체 원재료인 니켈을 제련하는 해외 사업체에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어려운 시기를 헤처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거액을 투자, 전구체 가치사슬 확장을 통한 원가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에코프로>
회사는 오랜 파트너인 중국의 GEM으로부터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 지분을 인수, 전구체의 원료인 니켈수산화침전물(MHP) 제련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3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그린에코 니켈 제련소를 건설 중이다.
회사는 그린에코 대주주인 GEM으로부터 지분 28%를 532억 원에 취득하고, 제련소 시설투자와 운영비용으로 그린에코에 2350억 원을 대여해주기로 했다.
회사는 그린에코 제련소가 완공되면 니켈수산하침전물을 제련해 연간 5만 톤의 황산메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2만5천 톤은 에코프로머티리리얼즈의 전구체 생산에 사용해 원가를 낮추고, 나머지 2만5천 톤은 외부에 판매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구체는 니켈수산화침전물 정련→황산메탈 제련→전구체 가공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그린에코의 니켈제련소가 가공을 시작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앞서 회사는 경북 포항시에 황산메탈을 제련하는 RMP 2공장을 2023년 6월 준공했다. RMP 1·2공장 합산 생산능력은 연간 니켈 2만5천톤, 코발트 4400톤, 망간 3900톤 등이다. 이 물질은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에 쓰인다.
기존에는 각 단계의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해 전구체를 생산했으나, 일관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면 전구체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부가가치의 70%를 그대로 회사가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또 전구체 생산과정에서 중국산 광물을 사용하지 않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수령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전기차 시장 캐즘으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데, 증권가에선 니켈 제련 사업 등의 내재화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켈수산화침전물(MHP) 공정 내재화는 전구체 원가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고마진이 예상되는 니켈수산화침전물 외부 판매를 통한 매출 개선으로 2025년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사는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118억 원, 누적 영업손실 5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2.3%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가 배터리소재 기업들에까지 미치면서 그룹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판매량이 감소했고, 에코프로비엠 매출 비중이 70%대를 기록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실적도 덩달아 악화한 것이다.
▲ 에코프로그룹의 합작 파트너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 건설 중인 니켈 제련소 모습.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 제련소 지분 28%를 인수해 니켈수산화침전물 정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 GEM >
회사는 총 827억 원을 투자해 포항에 전구체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계획을 지난해 12월 전면 철회했다.
또 회사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인디애나주 합작 배터리 공장에 양극재용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는데, 이로 인해 올 상반기 2056억 원 전구체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김병훈 대표는 1962년 생으로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에코프로에 입사한 창립 초기멤버로서 에코프로그룹이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에코프로 전략기획본부장,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에코프로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2년 12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를 맡아 이듬해 11월 회사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4200억 원을 조달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