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한화솔루션과 손잡고 전자부품용 친환경 완충 포장재 개발

▲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재생 플라스틱 원료 기반 친환경 완충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한화솔루션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PCR)을 원료로 한 전자부품용 친환경 완충 포장재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재생 플라스틱은 사용 뒤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을 선별해 재활용한 원료다. 따라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자원 순환율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은 저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다.

이번에 개발된 포장재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를 획득한 재생 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설계 최적화와 성능 검증, 한화솔루션은 독자기술 기반 원료 정제와 가공을 맡았다. 두 회사는 지난 2년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포장재와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포장재를 도입해 저감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기존 탄소 배출량의 약 40% 수준에 해당하는 520톤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5만7천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2025년 1월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에 해당 포장재를 우선 적용하고, 타 제품군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전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고자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디스플레이 올레드(OLED) TV 패널은 LCD와 달리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획기적으로 줄였다. 철금속 소재 사용량도 늘려 제품을 폐기할 때 부품 재활용률을 92.7%까지 높였다.

2021년부터는 제품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LCA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재료·부품 사용량 저감, 온실가스·전력 사용량 감축, 저소비전력 제품 개발, 폐기 단계에서 폐기물 저감 등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곽태형 LG디스플레이 재료연구담당(상무)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