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가 지주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투자기능을 '포트폴리오 관리부문'으로 일원화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SK 미래 성장사업 발굴 지원을 위한 조직을 맡는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5일 발표했다.
 
SK 성장사업 발굴 지원 최태원 장녀 최윤정이 맡아, CFO는 재무 건정성 강화에 집중

▲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겸 SK '성장지원' 담당. < SK >


이번 조직개편 방향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한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 강화'가 핵심이다.

지주사로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실행 가속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O/I) 성과 창출 지원 △그룹 차원 미래 성장사업 발굴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등으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포트폴리오 관리(PM) 부문'으로 일원화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속도를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포트폴리오 관리 부문은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간다.

SK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부문을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CFO가 재무 부문만 독립적으로 관리하게 함으로써 재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재무 부문은 재무구조의 안정화와 함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SK는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SK는 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인공지능(AI) 혁신', '성장 지원' 등 2개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함께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해 나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미래 성장사업 발굴 지원을 위해 SK 성장 지원 담당을 겸임한다.

SK 관계자는 "자회사의 성과와 가치를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SK가 보유한 지분가치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가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들의 성과와 재무구조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