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대 기업 상장사 잉여현금흐름(FCF) 추이. < CEO스코어 >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약 42조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21조 원 이상 늘어나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사 가운데 261개 기업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39조43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3114억 원) 대비 41조7449억 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수치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조사대상 261개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총액은 123조4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1조7347억 원)보다 50.5%(41조3116억 원) 증가했다.
반면 자본적 지출은 83조61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조461억원)에 비해 0.5%(4334억 원)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기업은 119개, 감소한 기업은 142개였다.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 증가액 ‘톱3’은 삼성전자(21조2246억 원↑), 한국전력공사(15조1292억 원↑), SK하이닉스(10조3177억 원↑)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13조346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7조8785억 원에서 플러스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5조2845억 원↑), 한화생명(3조8970억 원↑), HMM(2조9586억 원↑), 삼성화재해상보험(2조6741억 원↑), 삼성증권(1조7199억 원↑), 현대차증권(1조6414억 원↑), HD현대중공업(1조4593억 원↑)도 잉여현금흐름 증가액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잉여현금흐름 감소액 ‘톱3’은 모두 증권업종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5조91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2472억 원) 대비 3조6693억원 감소하며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 잉여현금흐름은 2조9411억 원 줄었고, 키움증권은 2조3707억 원 감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1129억 원↓), 기아(1조9731억 원↓), 현대모비스(1조6807억 원↓), 삼성SDI(1조6177억 원↓), 롯데손해보험(1조4621억 원↓), 기업은행(1조4248억 원↓), 삼성카드(1조3650억 원↓)도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줄어들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