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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메타 국가 방위산업으로 인공지능 적용 범위 넓혀, "장기 수입원"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11-28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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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메타 국가 방위산업으로 인공지능 적용 범위 넓혀, "장기 수입원"
▲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3년 9월13일 미국 워싱턴 D.C. 에서 열린 인공지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내부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나 메타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이 내부 방침을 바꾸고 미국 안보 당국과 사업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정부 사업이 기업에 장기 수익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 정부 또한 인공지능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28일 경제전문지 포천은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DoD) 내 여러 기관이 오픈AI와 메타 그리고 구글을 비롯한 기업의 인공지능 모델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포천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2년 동안 다수 인공지능 회사와 10억 달러(약 1조3954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다. 중소기업청(SBA)과 함께 관련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첨단 무기 운용은 물론 정보 수집이나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작업에 민간기업의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해 투자 여력을 늘리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인공지능 분야를 14개 ‘중요 기술’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레드포인트벤처스의 에리카 브레시아 매니징 파트너는 “국방부와 계약은 까다로운 만큼 수년 동안 상당한 보상을 안겨주며 인공지능 기업 성장에 장기적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기업이 안보 영역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 방침을 수정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이들 기업은 살상용으로 쓰일 것을 우려해 군사 분야나 국방부 업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당초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운영에 상당한 금액이 들어가는 가운데 구체적 수익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군사 분야로 진출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앤드리센호로위츠를 비롯한 투자업계 또한 인공지능 기업이 국방 사업을 수주하는 데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됐다. 

미국 국방부의 한 전직 관료는 “인공지능 회사는 기술이 살상무기에 쓰이지 않게끔 계약 과정에서 내용을 조정하려 한다”라면서 “그러나 계약을 맺고 자금을 받기 시작하면 (국방부와) 사업 확장을 노리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포천은 미국이 중국과 인공지능 기술 우위를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는 만큼 트럼프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국방부 관련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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