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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MIC 3분기 반도체 매출 신기록, 트럼프 정부 규제 강화에 더 힘 실리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11-08 09: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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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MIC 3분기 반도체 매출 신기록, 트럼프 정부 규제 강화에 더 힘 실리나
▲ 중국 SMIC가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순이익도 크게 늘렸다. 이는 미국 트럼프 차기 정부의 규제 강화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 중국 SMIC 반도체 생산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SMIC가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화웨이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위탁생산 수요 증가에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SMIC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급체제 노력에 힘입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주를 늘리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규제 강화를 리스크로 안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SMIC가 내수시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중국에서 리더십을 증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SMIC 3분기 매출은 21억7천만 달러(약 3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순이익은 1억4880만 달러(약 2059억 원)로 58.3% 증가했다.

세계 반도체산업협회가 집계한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은 23.2% 안팎인데 SMIC가 이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SMIC는 주로 중국 고객사들의 구형(레거시) 공정 기반 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화웨이에는 7나노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고사양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기술 규제에 맞서 반도체 자급체제 구축 노력을 강화하며 화웨이와 SMIC를 중점적으로 지원해 온 성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로이터는 SMIC가 대만 TSMC를 비롯한 상위 기업과 달리 아직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SMIC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제재 강화 리스크도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SMIC와 화웨이가 7나노 미세공정 기반 반도체를 상용화한 것은 미국 바이든 정부 규제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 한 증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해 더 강력한 규제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미국 정치권에서 상무부가 직접 SMIC 중국 공장 현장을 점검해 기술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SMIC의 실적 호조는 미국의 규제 강화를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조사기관 IDC차이나는 사우스차이나모닝소프트에 “트럼프 정부가 대중국 기술 규제 수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은 정설에 가깝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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