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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럼프] 넘치는 호재에 가상화폐시장 ‘축포’, 비트코인 미국 전략자산화 기대감 커져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11-07 15: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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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역사상 최초의 친비트코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하자 가상화폐매체 코인게이프는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다시, 트럼프] 넘치는 호재에 가상화폐시장 ‘축포’, 비트코인 미국 전략자산화 기대감 커져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비트코인 전략자산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화폐시장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하겠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그가 약속한 가상화폐 관련 정책들이 현실화한다면 가상화폐시장이 다시금 활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을 품고 있다.

7일 가상화폐업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이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자산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처음 나온 것은 올해 7월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연설을 통해 미국 정부가 압류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비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정부가 5년 동안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최소 20년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처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루미스 의원이 발의한 법안 통과가 필요한데 이번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이다.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와도 연관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 2024 행사 연설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겠다”며 가상화폐시장에서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가상화폐시장의 주도권을 미국이 가져가지 않으면 중국에게 뺏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35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국가부채를 달러 대신에 비트코인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구상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놓았기 때문에 비트코인 비축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도 크다.

이런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이 현실화한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전날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충분한 비트코인을 보유할 경우 외부 변동성 대처 강화 및 국가경제 안정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지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대외적 신뢰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시, 트럼프] 넘치는 호재에 가상화폐시장 ‘축포’, 비트코인 미국 전략자산화 기대감 커져
▲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조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비트코인 전략자산화 이외에도 가상화폐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할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이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에서 가상화폐에 강한 규제를 가해왔던 상징적 인물인 만큼 그의 해임은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가 지닌 특유의 쇼맨십을 고려할 때 겐슬러 위원장을 전격 해임할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시장의 기대처럼 가상화폐 완화 정책을 추진한다면 전통 금융회사들의 가상화폐 투자가 확대되고 가상화폐업계의 신사업 진출이 활성화되면서 가상화폐시장은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트럼프는 스테이블코인과 경쟁 관계에 있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지녀 가상화폐 루나·테라 급락 사태 이후 주춤했던 스테이블코인시장도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직후 SEC 위원장을 해임할 것이며 취임 100일 이내 투명한 규제 가이던스를 발표하겠다고 공약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적시에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따라 가상화폐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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