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10-29 14: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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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중진 정치인들이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과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 국민의힘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은 29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조찬회동 직후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고 선언한 모습을 기억한다"며 "대통령은 그때의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돌아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현안 해결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권영세 의원이 29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윤석열 정부는 최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선거 개입 의혹뿐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으로 인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 안팎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건희 여사 의혹 해명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야당의 특검 요구는 물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까지 거절하면서 이 문제가 여권 내 계파갈등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중진들은 한동훈 대표 측에도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리민복을 책임진 세력 내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의 내분만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참으로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라 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의 운동권 정치의 프레임에 말려들어 여당이 흔들린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들은 당정이 소통을 회복하고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치권이 그 문제에만 매몰돼 본질을 소홀히 하면 국가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의 정신과 합리적 대화의 복원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