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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3분기 호실적에도 긴장, 행장 조병규 '실적 우군' 역할 무색해지나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10-28 14: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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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등 내부통제 이슈로 그룹 전반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안정적 실적으로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우리금융 3분기 호실적에도 긴장, 행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0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병규</a> '실적 우군' 역할 무색해지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10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이 임 회장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시장은 우리금융 연말 인사 가운데서도 특히 조병규 우리은행장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3분기 대체로 좋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우리금융은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후 SK증권과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LS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우리금융 순이익은 시장예상을 웃돌았다”며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순이자마진(NIM)이 내렸지만 원화대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익 하락에도 유가증권·대출채권 매각이익 등으로 방어했다”고 바라봤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2개 분기 연속으로 9천억 원 이상의 연결 기준 순이익을 낸 것도 처음”이라며 “대출증가로 이자이익이 양호했고 이에 따른 대손비용률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2조659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1% 늘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3개 분기 만에 뛰어 넘었다.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2% 늘어난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은 2조5240억 원으로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의 95%를 차지했다.

임종룡 회장은 다만 안정적 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

임 회장은 현재 우리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고 있다. 정기검사 뒤 경영실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리금융이 3등급 이하를 받게되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보험사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을 선언했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생보사 인수에 사전 교감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인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부통제 실패에 따른 신뢰 회복 문제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들어 대규모 금융사고가 연달아 외부로 드러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결국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임 회장이 처음이다.

임 회장은 당시 국감에서 자진사퇴 등 거취에 대한 강한 압박도 받았다.

임 회장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지금은 조직 안정과 내부통제 강화, 문화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진사퇴에 선을 긋는 동시에 쇄신을 전 국민 앞에서 약속한 셈인데 연말 인사가 쇄신을 평가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우리금융 3분기 호실적에도 긴장, 행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60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병규</a> '실적 우군' 역할 무색해지나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월2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은행권 순이익 1위'란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은행>

특히 시장은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주목하고 있다.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이 대부분 우리은행에서 실행됐고 이에 따라 경영진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조병규 행장이 올해 호실적을 내며 우리금융 전체 실적 확대를 이끌었음에도 교체 가능성이 낮지 않은 셈이다. 조 행장 임기도 올해 말 끝난다.

임 회장이 조 행장을 교체하면 내부통제 실패 책임을 우리은행장에 묻는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 개선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임 회장이 우리금융에 온 뒤 가장 힘을 줘 선임한 핵심 계열사 CEO를 단기간에 바꾼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내상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임 회장 취임 이후 64일에 이르는 ‘오디션’ 끝에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임기가 올해 말까지지만 지난해 7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해 우리은행을 이끈 지 이제 1년3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임 회장이 국감에서도 지적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계파 문제를 인사를 통해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은행은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쳐져 출범한 한빛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여전히 계파 갈등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회장도 이번 국감에서 “우리은행은 여러 은행이 합쳐진 통합은행”이라며 “일부 계파적 문화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31일 조 행장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기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아니며 다루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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