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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실기론' 반박, "환율 보면 기준금리 천천히 내리길 잘했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10-27 15: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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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론’에 반박하는 의견을 냈다. 현재 환율을 고려하면 속도를 조절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월 금리 조기 인하를 주장한다면 9월에 가계부채가 10조 원까지 늘고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문제의 답을 주면서 비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7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 금리인하 '실기론' 반박, "환율 보면 기준금리 천천히 내리길 잘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각)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내 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환자가 일부러 많이 아프게 해놓고 약을 쓴 다음에 명의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적기에 늦추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시장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도는 등 경기 부양 등 효과가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며 3년2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등을 근거로 이를 정면 반박하며 통화정책은 시간을 두고 효과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기별 자료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잉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며 “현재 환율을 보면 기준금리를 천천히 내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강달러’ 현상에 한 달 사이 80원 가량이 올라 1400원 선을 넘보고 있다.

이 총재는 “환율이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굉장히 높게 올랐고 상승세도 빠르다”며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고려 요인이 아니었지만 환율도 다시 (통화정책에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환율이 상승세를 탄 만큼 앞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이밖에 세계 경제 전망을 두고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어도 전체 금리 수준이 낮아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총재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되든 재정 정책은 계속 팽창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금리 수준을 낮추는 데 꽤 오랜 기간이 걸리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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