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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상풍력 큰 장 섰다, GS엔텍 정용한 하부구조물 수주로 ‘IPO 발판’ 마련하나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10-25 16: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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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해상 풍력발전 경쟁입찰이 시작되면서 정용한 GS엔텍 대표이사가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해상풍력 발전 설비투자를 명목으로 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공개와 관련한 조항이 들어간 만큼, 정 대표가 이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를 늘려 상장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해상풍력 큰 장 섰다, GS엔텍 정용한 하부구조물 수주로 ‘IPO 발판’ 마련하나
▲ 정용한 GS엔텍 대표이사 < GS엔텍 > 

25일 GS엔텍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산업자원통상부의 해상 풍력입찰 관련 변경사항이 회사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이번에 해상풍력 할당량이 대폭 늘어나 GS엔텍에 긍정적”이라며 “입찰 평가에서 국내 산업 연관 가산점이 있다는 점도 국내 제작사인 GS엔텍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2024년 하반기 풍력·태양광 발전 입찰을 25일 공고했다. 해상 풍력발전 입찰물량은 모두 1500메가와트(MW)로 부유식 500MW, 고정식 1000MW 등이다. 입찰 결과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공고에 따르면 올해 비가격 지표 배점은 기존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됐다. 비가격 지표 가운데 △기자재·소재 공급망 구축 기여 등 종합평가 26점 △국내 투자, 고용창출도를 비롯한 국내 경제 기여 종합평가 6점 등 배점 사항이 변경돼 국산 풍력발전 기기 업체들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 풍력발전 밸류체인 참여 주체는 풍력발전단지를 개발·운영하는 ‘사업자(디벨로퍼)’, 풍력터빈을 생산하는 ‘터빈제조사’, 타워·하부구조물·블레이드 등 기자재를 생산하는 ‘부품제조사’ 등이다.

디벨로퍼가 물량을 낙찰받은 뒤 터빈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터빈 제조사가 부품 제조사를 통해 부품을 조달하는 구조다.

GS엔텍은 세계 고정식 모노파일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시장 1위 기업인 네덜란드의 시프(Sif)와 2022년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진입,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수심에 따라 적합한 하부구조물이 각기 다르지만, 현재까지 하부구조물 시장은 가장 얕은 수심에 설치가 적합한 모노파일 비중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하부구조물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상반기 매출은 395억 원으로 전사 매출의 4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주한 365MW(5.7MW 64기) 규모의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사업에서 발생했는데, 총 수주금액은 2061억 원으로 공급기간은 내년 9월까지다.

영광낙월 프로젝트가 회사 유일한 하부구조물 수주사례인 만큼, 정 대표로서는 이번 2024년 하반기 해상풍력 입찰물량에서 일감을 수주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에 2140억 원, 공장 건립에 860억 원 등 투자기간 2년, 투자규모 3천억 원의 투자를 최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핀란드 기업 펨아멕과 모노파일 자동화 생산을 위한 솔루션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해상풍력 큰 장 섰다, GS엔텍 정용한 하부구조물 수주로 ‘IPO 발판’ 마련하나
▲ GS엔텍은 울산 용잠공장에 하부구조물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3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올해 7월 발표했다. 사진은 울산 용잠공장 전경. < GS엔텍 >

정 대표가 하부구조물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 승부수를 던진 것은 향후 기업공개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GS엔텍은 지난해 12월 총 643억 원의 투자금 마련을 위한 전환사채·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사모펀드 도미누스와 기업공개와 관련한 심사요건을 갖췄을 때 절차를 밟아야 하는 의무조항을 넣었다.

사채 공시에 첨부된 이사회의사록에 따르면 도미누스 측 요청이 있을 때 2025년 6월까지 상장주관사 선정, 2026년 12월31일까지 1차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제출을 마쳐야한다.

10년 만에 재추진하는 GS엔텍 상장을 정 대표가 성공시킬지 주목된다. 

모기업 GS글로벌은 2010년 디케이티를 800억 원에 인수한 후 2014년 GS엔텍으로 사명을 교체하고, 기업공개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정 대표는 1966년 생으로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GS칼텍스에 입사해 계전팀장, 생산운영부문장, 전략구매부문장을 거쳤다. 

그는 2023년 GS엔텍 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같은 해 11월 임원인사에서 GS엔텍 대표이사에 올랐다. GS그룹 측은 향후 사업 전반의 체계를 안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을 추진할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했다.

산업부가 지난 8월 발표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 상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모두 7~8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고정식 하부구조물 입찰 물량은 4.5GW~5GW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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