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2024-10-24 08: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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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7조30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각각 17조5731억 원, 5조7534억 원으로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다.
▲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7조300억 원, 영업이익률은 40%로 집계됐다. 순이익률은 33% 수준이다.
매출은 올해 2분기 16조4233억 원을 한 분기만에 1조 원 이상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70% 이상, 지난해 3분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가격 상승도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과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HBM과 eSSD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성형 AI의 발전과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빅테크 기업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HBM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HBM3에서 HBM3E 8단 제품으로 전환을 지속하고 있으며, 9월 양산에 들어간 HBM3E 12단 제품의 공급도 예정대로 4분기에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전체 D램 매출의 30%에 달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